해설가들, "삼성·두산·SK 좋다.. 한화 강해질 것"

입력 2015. 3. 3. 06:56 수정 2015. 3. 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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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10개 구단의 겨울 담금질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팀들은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모두 귀국한다. 2일 귀국한 SK처럼 벌써 온 팀도 있다. 모든 팀이 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돌입하며 긴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을 위한 캠프의 모습은 어땠고 여기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해설가들의 눈을 통해 올 시즌 10개 구단의 모습을 바라봤다.

▲ 캠프 분위기로 본 예상은? 삼성·SK·두산

스프링캠프의 분위기는 1년 성적을 내다보는 망원경이다. 선수들이 어떤 환경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 조성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SK와 KIA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선수들이 가장 활발하고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했다. 삼성은 여유가 느껴졌다"고 말했다.올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강중약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삼성과 SK 정도가 탄탄해보였다. 삼성은 우승의 기회는 분명히 올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까지는 모르겠지만 4강은 갈 수 있다. 삼성이 4강에 간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라는 게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큰 경기에서는 삼성이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점쳤다.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삼성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배영수의 빈자리가 있지만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삼성 대항마는 SK로 보여진다. 두산도 함덕주 등 좋은 선수가 많았다. 캠프 성적을 빼고 보면 KIA도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처럼 분위기가 밝았다. 캠프에서의 데이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정 위원은 "올 시즌 삼성 대항마는 SK로 보여진다. 그리고 두산, LG도 강하다. SK는 김광현이 남으면서 선발진이 촘촘해졌고 정우람도 돌아왔다. 윤길현도 구위가 상승 중이라고 하더라. 윤희상도 확실하고 문광은, 서진용을 팀에서 많이 기대하는 것 같았다. 두산은 기본 전력이 탄탄해졌지만 마야가 물음표다. 노경은의 페이스도 지켜봐야 한다. 함덕주가 괜찮았다"고 덧붙였다.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을 제외하면 두산의 분위기가 가장 좋고 전력도 탄탄했다. 누수된 자원이 없고 장원준이 들어왔다. 니퍼트와 마야라는 건재한 외국인 선수가 있고 장원준, 유희관까지 4선발이 갖춰져 있다. 타격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전력이 좋다. SK도 김광현의 잔류가 플러스 알파다. 오히려 감독 리스크 면에서는 SK가 더 앞서 있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돼 7중이라고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 캠프에서 발견한 유망주는? 구자욱 단연 돋보여

이번 스프링캠프의 스타 삼성 구자욱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조 위원은 "구자욱이 다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좋은 폼을 가졌고 하드웨어도 좋다. 그리고 인터뷰를 해봤는데 야구에 미쳐있는 것 같다. 야구밖에 모르고 인기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고 했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도 "구자욱이 모두 말하는 대로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그외 눈에 띄는 선수는 신생팀 kt에 많았다. 조 위원은 "김사연도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좋았다. 외야수니까 아무래도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름대로 사연이 많아서인지 다시 심기일전하려는 의욕이 강했다. 감독님이 기회를 줄 것 같은데 그 기회를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투수 박세웅이라는 선수를 정명원 코치가 극찬하더라. kt는 아무래도 주권, 홍성무 같은 기대주들이 잘 해야 하는데 컨디션으로 봐선 박세웅이 더 눈에 띌 것 같다"고 밝혔다.이 위원은 "LG 최승준의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LG에 우타 거포가 없는데 최승준이 라인업에 들어간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 타격의 문제는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갭이 큰 것인데 최승준이 잘한다면 그 부분이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 올해의 핫이슈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키맨'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이슈는 김성근 감독이 돌아온 한화다. 한화는 캠프 내내 김 감독의 선수들이 지쳐쓰러질 만큼 혹독한 지옥 훈련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기초 전력부터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화가 올 시즌에는 변할 수 있을까.정민철 위원은 "한화는 분명히 성적이 올라간다. 김성근 감독은 하위팀을 궤도에 올려놓는 전문가다. 성공 사례도 많았다. 한화 전체적으로 김성근 감독이 필요하다. 2년 동안 많은 돈도 쏟아부었다. 배영수, 권혁, 송은범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수급됐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도 됐을 것이다. 이태양이 관건이고 유창식은 아직 물음표다. 한화는 무엇보다 김 감독이 키맨"이라고 밝혔다.조성환 위원도 "한화의 연습량은 눈에 띄게 많았다. 아침 8시반이면 벌써 배팅 게이지가 설치돼 있고 밤까지 훈련이 이어졌다. 지금 김성근 감독님이 팀 체질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뜯어고치고 계신다. 올해 뭐가 바뀌어도 바뀔 것이다. 선수단 내에서 우리만의 것이 생겼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이종열 위원은 "한화는 지금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배영수, 권혁, 정근우 등 FA 5명이 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투수 파트가 살아나려면 수비가 잘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도 캠프 내내 수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지금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KIA와 kt도 그 점에서 마찬가지"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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