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다리, 절단수술까지.." 노인 잡는 요양시설

이한주 2015. 3.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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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병원 등 노인요양시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로하신 부모님이 시설생활을 하다 멀쩡하던 다리가 잘리게 됐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먼저 요양시설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구립 요양원에 입소한 83살 최행근 할아버지.

오른쪽 다리가 무릎부터 잘려 있습니다.

2년 전 요양보호사가 찜질팩을 다리에 얹어놓고 방치해 3도 화상을 입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후 염증이 무릎 관절까지 번져 절단수술을 받은 겁니다.

요양원 측은 요양보호사를 해고하고 치료비는 보험사에 떠넘겼을 뿐 책임있는 보상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시작은 여기서 화상이라고 하니까 핫팩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다 고지했고 치료비에 대해서는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다 해결될 거라고 믿었어요.]

재활치료차 입원한 요양병원에서 반신불수가 된 환자도 있습니다.

김금례 할머니는 요양병원에서 한 달 사이 3번이나 넘어지면서 척추뼈가 골절됐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살짝 내려오다 폭삭 주저앉으니까 척추뼈가 금이 갔다 이렇게 나온 거지 (낙상) 3번 그런 걸로 적절한 치료를 안 했느냐 하는 건 부적절하고….]

하지만 구청조사 결과 사고 이후 간호기록지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요양시설의 무책임한 관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은 노인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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