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대역전패' 현대캐피탈, 봄배구 희망 물거품

2015. 3. 2.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수원, 이균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쓰라린 대역전패를 당하며 봄배구를 향한 꿈이 좌절됐다.

현대캐피탈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시즌 마지막 경기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2-3(25-23, 25-23, 25-27, 21-25, 13-15)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따낸 한국전력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확정했다. 4위 대한항공(승점 49)과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승점 48)은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팀과 4위팀 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실시한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은 모두 정규리그 3경기씩을 남겨두었다. 한국전력이 승점 1을 획득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이었던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좌우 쌍포인 전광인(19점)과 쥬리치(30점)가 맹활약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재덕과 하경민(이상 11점)도 역전 드라마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잡았던 셧아웃을 순간의 방심으로 아쉽게 놓치며 봄배구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1, 2세트를 내리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이어간 끝에 22-17로 앞서며 셧아웃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작은 방심이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전력에 연달아 6점을 허용한 뒤 결국 25-27로 3세트를 내줬다.

당황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서도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채 우왕좌왕됐다. 한국전력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4세트도 25-21로 손쉽게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세트는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한 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질 경우 봄배구 희망을 접어야 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5세트를 따내야 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 직행에 승점 1만을 남겨놓으며 봄배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5세트 초반부터 4-0으로 리드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7-7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0-10. 11-11. 코트엔 전운이 감돌았다. 거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13-15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며 봄배구 꿈을 접어야 했다.

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