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3세 구본호씨, 횡령 혐의로 피소

이태성 기자 입력 2015. 3. 2. 19:06 수정 2015. 3.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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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범LG가 3세 구본호씨(40)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업체 임원 A씨는 이날 오후 구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A씨는 "2010년 구씨가 50억원 투자를 약속한 뒤, 10억원 이상의 돈과 고급 외제차, 휴대폰 등을 뜯어냈다"며 "실제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돈 마련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미납으로 검찰과 국세청 조사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구씨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했다. A씨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비정부기구(NGO)에 구씨가 자신이 대주주인 회사 명의로 10억원을 기부한 뒤, 다시 7억원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구씨는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 고문의 손자이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 관계다. 최근까지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였던 그는 지난 1월 LG상사에 자신의 지분 일부를 매각, 이 회사는 LG그룹 계열사로 공식 편입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A씨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고소 내용을 파악해 본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3일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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