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냐, 양의사냐"..명칭 싸움 난 '의사 vs 한의사'

이지현 기자 2015. 3. 2. 16: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의사 "양의사라 불러야" vs 의사들 "양의사 표현 맞지 않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한의사 "양의사라 불러야" vs 의사들 "양의사 표현 맞지 않아"]

의사와 한의사들의 갈등이 이번에는 명칭 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한의사들이 의사들을 '양의사'라고 지칭하자, 의사들이 "양의사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일 성명을 내고 "양의사,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며 "한의사협회는 근거 없는 인신공격성 의사 폄하 발언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한의사협회는 설명 자료를 내고 "양의사와 양의학 만을 의사와 의학으로 지칭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라며 "한의사와 양의사, 한의학과 양의학, 한약과 양약으로 불러야한다"고 했다.

협회는 "한의와 양의로 의료가 이원화 돼 있지만 명칭조차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일제시대 이후 양의학이 한국에 이식됐고 잘못된 인식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의사는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인 단어"라며 "국어사전에 서양의 의술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의 양의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의료법이나 그 어떤 법률에도 '양의사,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의사를 '양의사'라고 하면 한의사는 중국산 의사냐"고 주장했다.

또 "한의협 주장대로 지칭한다면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가들은 모두 '양음악가'이고 야구선수들은 '미국야구선수'라고 불러야 하는가"라며 "한의사들은 한방의 세계화·과학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