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효자 용병 브렛필 "한국 원더풀.. 올해 포스트시즌 이끌겠다"

오키나와 2015. 3. 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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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브렛 필. 워어어 어어어어~"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외국 가수 맥플라이(Mcfly)의 노래 '올 어바웃 유(All about you)'는 매우 특별한 곡이다. 바로 외국인 선수 브렛 필(31)에 대한 응원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 성적이 바닥을 쳤을 때도 KIA 팬들은 이 응원가를 목 놓아 불렀다. 타석에 필이 등장할 때 KIA 팬들은 가장 기뻐했다.

'효자 외국인 선수' 필을 2일 일본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응원가를 잘 알고 있었다. 필은 "팬들이 나를 볼 때마다 응원가를 불러준다"고 했다. 미국에는 이런 응원가가 없다고 한다. 그는 "한국 야구는 응원가가 있기 때문에 응원 열기가 미국보다 뜨겁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두 해째 KIA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필은 "한국이 나무 좋다"며 "광주도 너무 좋고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너무 즐겁다"고 했다. 필의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 실제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미국에서 아이를 낳지만 필은 딸 킨리를 지난해 한국에서 얻었다. 그는 "집 사람도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며 "지금 가족이 미국에 있는데 한국 가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필은 친근한 미소와 적응력으로 팀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누구와 가장 친한지 물어보니 내야수 강한울(24)이라고 말했다. 필은 "모든 선수들과 친하지만 그 중에서도 강한울을 꼽고 싶다"며 "강한울은 영어도 잘하고 나에게 장난도 많이 친다"고 웃었다. 배울 만할 선수로는 '빅초이' 최희섭(36)을 들었다. 필은 "최희섭은 같은 1루수이기 때문에 정보 공유를 많이 한다"며 "메이저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 분명히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활약했던 필은 한국 야구 수준이 정말 높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의 직구 구속이 매우 빠르다"면서도 "한국 투수들도 공이 빠르고 제구력이 좋다. 한국 야구를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친다고 동료 외국인 선수에게 충고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했다. 필은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해 팀을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겠다"며 "그 목표를 위해 달리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필은 끝으로 팬들에게 "비록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은 다를 것이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오키나와=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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