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TV] "파트너 직접 선택"..'우결4', 선혜윤 PD의 승부수

김지현 2015. 3.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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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새 출연진, 책임감 커진 이유

[TV리포트=김지현 기자] "파트너를 직접 고르세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우결4')의 선혜윤 PD가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씨엔블루 이종현, 슈퍼니주니어M 헨리, 가수 예원, 탤런트 공승연이 새 커플로 합류를 확정한 가운데 서로의 짝을 직접 선택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

'우결4' 제작진은 기존 커플인 홍종현-유라, 남궁민-홍진영 커플을 하차 시킨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커플이 합류하면 새 형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킨 바 있다. 변화의 포인트는 '파트너를 직접 선택한다'는 것이다.

새 커플들은 기존의 첫 만남과 달리 각각 1:1 데이트를 통해 직접 아내와 남편을 선택하게 된다. 출연자들의 선택이 일치하면 짝을 이룰 수 있는 것. 현재 네 남녀는 선택을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출연진들이 각자의 파트너를 직접 선택하게 되면서 이들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앞서 '우결4'는 홍종현, 김소은 등 연이은 열애설로 몸살을 앓은 바. '우결'은 프로그램의 독특한 정체성 탓에 열애설이 보도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에서 출연진들에게 '열애설이 날 경우 모든 사태를 책임지라'는 내용이 기재된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작진이 이들의 사생활을 모두 단속할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출연자들이 직접 파트너를 선택하게 되면서 강제성을 띄던 '우결'은 좀 더 유연하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자들에게 선택권을 준 대신 책임감을 강화시킨 것. 네 사람이 경쟁과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 파트너를 고르는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지면 이들의 출연 동기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당연히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질 수 밖에.

선 PD는 위기 때 마다 뛰어난 대처법을 보여줬다. '우결'은 불과 한 달 사이 두 명의 출연자가 열애설에 휘말리는 악재에 시달렸다.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이 진화되기가 무섭게 김소은이 손호준과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프로그램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었음은 분명하다.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분명한 사실. 그럼에도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던 건 선 PD의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 때문이다. 기존의 연출자들이 열애설이 보도되면 감추기 급급했던 것 과 달리 선 PD는 문제를 정면 돌파 했다. 그는 소속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사건을 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열애설이 빠르게 잠잠해진 이유다.

열애설 보도 당시 선 PD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발표하거나, 방송에서 열애설을 언급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소소한 변화지만 파트너를 직접 고르는 형식이 참신해 보이는 것인 선 PD가 그동안 보여 준 시도들에 대한 신뢰감 때문이다. 이제 출연자들은 더 신중해지고, 스스로 진정성을 갖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결'의 영원한 숙제인 진정성에 관련한 문제를 출연진에게도 나눠준 것이다. 선 PD의 이 같은 시도가 '우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새 커플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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