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벵거, '코 골절' 코클랭 빼지 않은 이유는?

풋볼리스트 2015. 3. 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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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경기 도중 코가 부러진 프랑시스 코클랭을 왜 바로 교체하지 않았을까?코클랭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 도중 코가 부러졌다. 후반 23분 공중볼을 처리하려다 팀 동료인 올리비에 지루의 머리에 얼굴을 강타당했다. 쓰러진 코클랭은 고통을 호소했다. 출혈이 많았고, 코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크게 휘어져 있었다. 한참을 누워서 치료를 받은 후에야 바깥으로 걸어나갈 수 있었다.이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코클랭은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뛰었다. 아스널이 앞서고 있었고, 코클랭을 대신해 뛸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코클랭은 코에 거즈를 잔뜩 넣어 지혈을 한 후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큰 사고는 없었지만, 후반 42분 스티븐 네이스미스와 공중볼을 다투다 공에 상처부위를 다시 맞았다. 네이스미스가 살짝 코클랭을 밀쳤고, 공이 코에 맞은 것. 코클랭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그제서야 칼럼 체임버스를 코클랭 대신 넣었다.아스널은 이날 2-0으로 이기고 3위로 올라섰지만, 경기 결과보다 벵거와 코클랭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관심이 모였다. 벵거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벵거의 변명은 이렇다. "의료진이 내게 코클랭이 뛸 수 있다고 말했고, 코클랭도 뛰겠다는 의지를 전해 왔었다. 그는 아스널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제서야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당연히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을 수밖에 없다."이어 벵거는 네이스미스와의 경합 도중 다시 한 번 코에 충격을 받았을 때는 "코클랭을 교체해야만 했다"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코클랭의 의지를 존중했지만, 이후에는 자신의 판단에 따랐다고 말했다.코클랭은 절박했다. 2008/2009시즌에 아스널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0/2011시즈에는 로리앙(프랑스)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3/2014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뛰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찰튼애슬레틱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코클랭은 12월 팀에 돌아온 후에야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코클랭은 중원에서 동료들의 공격작업을 도우면서 벵거의 신임을 받았다. 아스널 입단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코가 부러진 고통을 참고 뛰려 했던 건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절실함이었다. 하지만 코클랭의 결심은 더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정태석 의학박사(분당베스트병원, 성남FC 주치의)는 "뛰면 안 된다. 뛸 때 마다 상처 부위가 상당히 많이 울릴 것이다. '쿵쿵' 소리가 코에서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상처 부위에 충격을 받으면, 나중에 코를 맞추는 과정이 더 어려워진다. 코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라며 우려를 표했다.일단 코클랭은 오는 5일 퀸즈파크레인저스 원정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런 램지와 마티와 플라미니 그리고 잭 윌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코클랭의 결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분데스 포커스] 도르트문트, 완벽 부활의 8가지 신호[EPL포커스] 스완지 다이아몬드, 시구르드손 필요해도르트문트의 세리머니, 놓쳐선 안되는 이유원톱 없는 아우크스, 지동원 부진의 숨은 이유오셰이 대신 퇴장당한 브라운, 출장정지 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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