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위치 투수 '최우석 룰' 만든다

한용섭 2015. 3.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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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한용섭]

이른바 '최우석 룰'이 만들어진다.

한화 투수 최우석(22)이 스프링캠프에서 KBO 사상 최초로 '스위치 투수'에 도전하면서 관련 룰이 생겨나게 됐다. 최우석은 캠프에서 좌우 양손잡이 피칭을 연습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인 최우석은 원래 왼손잡이라 왼손 감각도 좋다. 캠프에서 우연히 왼손의 가능성을 본 김성근 감독이 '왼손 투수' 최우석도 연습시키고 있다.

최우석은 현재 오른손으로는 최고시속 145㎞ 정도, 왼손으로는 135㎞까지 나온다고 한다. 최우석은 지난 18일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스위치 투수'로 데뷔했다. 오른손으로 우타자 2명을 상대한 후, 상대 좌타자가 들어서자 왼손으로 바꿔 땅볼로 아웃시켰다. 시즌 중에 스위치 투수로 활용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데 최우석이 실제 경기에서도 스위치 투수로 번갈아 던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타자들의 좌,우 타석에 따라 왼손, 오른손으로 바꿔 던질 수 있다. 한 타자를 상대하면서도 중간에 던지는 손을 바꿔 던질 수도 있다. 특히 스위치 타자와 최우석과 맞대결할 때는 서로 던지는 손과 치는 타석 위치를 갖고 실랑이를 벌일 수 있다.

미국에는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타자의 대결 때 '밴디트 룰'이라는 것이 있다. 과거 2008년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스위치 투수' 투수 팻 밴디트는 '스위치 타자' 랄프 헨리케스를 상대했다. 밴디트가 오른손으로 던지려는 자세를 취하자, 헨리케스는 좌타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밴디트는 왼손으로 던질 준비를 했고, 헨리케스는 다시 우타석으로 되돌아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두 선수의 신경전이 한동안 계속됐다.

결국 심판진은 양팀 코칭스태프와 한참 논의 끝에 우투수-우타자 대결로 합의를 봤다. 결과는 밴디트가 헨리케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 해프닝 이후 미국프로야구심판협회는 '스위치 투수·타자가 대결할 경우, 투수가 먼저 어느 손으로 던질 지 결정한다. 투수의 결정 후 타자도 타석 위치를 정한다'는 밴디트 룰을 정했다.

KBO에는 이런 룰이 아직 없다. KBO도 이와 비슷한 '최우석 룰'을 결정할 계획이다. KBO 운영팀 관계자는 "최우석 사례를 보고 우리도 관련 룰을 정하기로 했다. 시범경기 전까지 규칙위원회를 열어서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타자의 대결 때 어떻게 하는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우석의 스위치 투수 도전은 야구 규칙 개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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