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쇼 폭발..실전 앞두고 '불꽃 쇼케이스' (영상)

2015. 3.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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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쳤다 하면 홈런이었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날 훈련서 엄청난 홈런쇼를 펼쳤다. 화끈한 쇼케이스로 실전 예열은 충분히 마쳤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엿새째 타격 훈련서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훈련 전 피츠버그는 클럽하우스내 게시판을 통해 3일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피츠버그 실전 데뷔전이 될 이 경기서 강정호는 홈 블랙팀의 주전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하트가 4번으로 강정호의 뒤를 받치고 마이크 램보가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된다.

포지션 경쟁자 조디 머서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실전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다. 캠프 기간 내내 강정호에게 꾸준한 신뢰를 보였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곧바로 3번타자, 유격수 자리에 놓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실전을 앞두고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강정호는 이날 배팅 훈련서 두 자릿수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불꽃같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105m 정도의 좌측 펜스는 물론, 가운데 담장과 우중간 담장까지 가리지 않고 홈런을 펑펑 날렸다. 많은 홈런이 펜스를 훌쩍 넘어 작은 길 건너 실내 훈련장 지붕을 직격할 정도로 대형 홈런이 많았다. 비거리 120m를 넘는 홈런이 대다수였다.

4.5m정도의 펜스 철조망을 비록 넘지는 못하더라도 그대로 직격하는 타구도 다수였다. 강정호가 4차례의 배팅볼 타격서 계속해서 홈런을 때리자 선수들도 감탄사를 감추지 않았다. 대기 타석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선수나 수비 위치에 가 있던 선수들도 타격을 마친 강정호에게 저마다 알은체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반색했다. 허들 감독은 통역 김휘경 씨를 불러 "어제 강정호가 어떤 음식을 먹었냐"고 물은 이후 "계속 그 음식을 먹어라"며 에둘러 강정호의 눈부신 타격감을 칭찬하기도 했다. 훈련 종료 후 타석에서 나오자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불러 주먹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전날 강정호에 대해 "아주 공격적인 타격을 한다. 자신의 타격을 한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던 허들 감독은 이날도 매우 만족한 눈치였다.

스스로 느끼는 감도 좋았다. 훈련을 마친 강정호는 "현재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좋은데, 투수들의 실전 투구를 상대로 감을 빨리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밝은 얼굴로 말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소속으로 첫 실전 경기에 나서는 자체 청백전은 3일 현지 시간으로는 정오 무렵,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부터 시작한다.

[one@maekyung.com]클린트 허들 감독이 장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린 강정호에게 만족감을 보이며 코리 하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은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상=옥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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