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승리로 위기 맞은 두 맨체스터

김성진 입력 2015. 3. 2. 04:30 수정 2015. 3. 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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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경기 전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투지를 불태운 리버풀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맨체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리버풀은 1일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의 홈경기였지만 맨시티의 우세를 점친 이들이 더 많았다. 리버풀의 빡빡한 일정때문이었다.

리버풀은 경기 3일 전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터키 원정을 치렀다. 리버풀로 돌아올 때는 항공기가 연착돼 복귀가 더 늦어졌다. 제대로 회복 훈련도 못하고 맨시티전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승리했다. 리버풀은 체력의 불리함을 딛고 맨시티를 압도했다. 운이 좋아 골을 넣은 것이 아닌 경기 내용도 월등히 앞섰다. 특히 90분 내내 이루어진 전방위적인 압박 플레이는 피로누적을 호소하는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날 리버풀은 승리로 베시크타슈에 패해 유로파리그 16강이 좌절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순위도 올렸다. 리버풀은 승점 48점으로 5위로 1계단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를 바라보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첼시 추격이 조금 더 힘들어지게 됐다. 경기 전까지 승점 55점이던 맨시티는 첼시(승점 60점)에 5점 뒤져있었다. 리버풀에 승리하면 이 간격은 2점으로 좁혀진다. 그러나 맨시티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승점 차는 여전히 5점이다. 그러나 첼시가 한 게임 덜 치른 상황이라 사실상 8점차로 보는 편이 낫다.

맨시티는 남은 11경기에서 첼시보다 3승을 더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맨시티와 첼시의 맞대결은 모두 끝났다. 맨시티가 맞대결 승리로 승점을 좁힐 기회는 없어졌다. 맨시티로서는 첼시가 부진을 보여 승리를 추가하지 않길 바라는 것만 남았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맨유도 울상이다. 맨유는 승점 50점으로 4위다. 리버풀이 승리하지 않았다면 경기 전 5위였던 사우샘프턴(승점 46점)과 4점 차가 났다. 하지만 리버풀의 승리로 2점차로 줄어들었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와 5위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리버풀의 맨시티전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 획득이 아닌 후반기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흔들 분기점이 되는 결과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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