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인식로봇 300대, 日서 1분 만에 '完販'
강동철 기자 2015. 3. 2. 03:06
일본 소프트뱅크의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사진)'가 지난 27일 판매 개시 1분 만에 300대가 매진됐다.
키 121㎝, 무게 28㎏인 페퍼는 주변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며 사람의 표정·목소리 등을 분석해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사용자와 대화를 할 수 있고, 가족사진을 촬영하거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 판매된 페퍼는 개발자 전용 제품으로 1대당 19만8000엔(약 182만원)에 판매됐다. 소프트뱅크는 "개발자들이 페퍼 관련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먼저 공급했다"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판매는 올여름으로 예정돼 있다"고 1일 밝혔다.
로봇 구매 가격과 별도로 앱스토어·클라우드 서비스, 무상 수리·점검 등을 받으려면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회장은 "(페퍼는) 베이비시터부터 가게 점원까지 사회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처음 구상을 떠올린 25년 전부터 지금까지 페퍼를 공개할 날을 꿈꿔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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