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전패' KIA, 불펜 찾기는 계속된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2015. 3.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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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한 명 찾아내기가 이렇게 어렵다.

KIA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모두 마감했다. 1일 열릴 예정이던 마지막 경기 삼성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KIA는 연습경기 리그를 9전 전패로 마감하게 됐다.

최강 마운드로 우승한 2009년 이후 불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KIA는 올해도 같은 숙제를 안았다. 그러나 필승 계투조를 구축하는 작업은 스프링캠프 이후로 미뤄야 할 듯 보인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미완성 단계라 팀별로 대량 득점 경기가 많았던 이번 전지훈련 기간 KIA는 특히 9경기에서 103실점으로 경기당 11점 이상을 내줘 마운드 부진이 심각했다.

선발 경쟁은 해결된 분위기다. 두 외국인투수, 양현종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 4~5선발 경쟁은 기존 왼손 선발 임준섭, 좌완 임기준, 우완 임준혁까지 3파전으로 흘렀다. 일단 전지훈련 결과로는 임준혁과 임기준에게 기운 듯 보인다. 임준혁은 3경기에서 11이닝 11삼진 8실점, 임기준은 2경기에서 9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마무리를 포함해 전면 교체될 불펜진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습경기 기간 가장 돋보인 투수는 대졸신인인 좌완 이준영과 김명찬이다. 이준영은 투수들이 난타당한 9경기 중 3경기에 나가 8이닝을 던지며 5실점(4자책)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명찬도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실점 했지만 구위가 좋아 좌완 불펜 전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그밖에 고영창, 김지훈 등 신예 투수들이 돌아가며 주로 등판했으나 아직 확실한 답을 준 선수는 없다.

송은범을 내보낸 KIA의 기존 필승 계투조 가운데 현재 오키나와 캠프에 있는 투수는 최고참 최영필과 좌완 심동섭뿐이다. 이 중 심동섭에게 마무리 가능성이 기울고 있지만 4경기에서 4이닝 9실점(8자책)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길게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나중에 4~5월 되면 지금 연습경기 기억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시범경기가 한 달 남아있다. 투수들의 상태가 좀 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필승 계투조였던 김태영은 대만 2군 캠프에 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우완 곽정철도 대만에서 실전 피칭을 시작했다. 둘은 시범경기에 선을 보인다. 상태가 좋으면 필승 계투조 합류 1순위다. 여기에 김진우가 1군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김진우가 불펜에 합류할 수도 있고, 김진우가 선발로 합류하면 임준혁과 임기준 중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수술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한 김병현도 시즌 초반 합류할 예정이다.

개막하면 결국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존 투수들로 불펜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리빌딩도 함께 해야 하는 KIA로서는 '뉴페이스' 1~2명을 시즌 초반부터 불펜 중심에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개막까지 아직 한 달이 남았다. 5일 귀국하는 KIA의 전지훈련은 마감되지만 불펜 투수 발굴은 계속된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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