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 조화 이룬 케이티, 7위와 9위는 엄연히 다르다

이재승 2015. 3.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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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부산 케이티가 삼일절에 승리를 신고했다.

케이티는 1일(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92-77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피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채비를 마쳤다.

케이티는 이날 찰스 로드가 전반에만 15점을 올리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오용준과 김현수 등 토종선수들도 일찌감치 힘을 내면서 케이티가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케이티는 전반에만 21점차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 기회를 내주는가 싶었지만, 4쿼터 중반에 3점슛 3개가 연거푸 터지면서 다시 달아났다.

한편 KCC는 드션 심스가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심스는 홀로 공격을 책임졌지만 토종선수들의 활약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KCC는 이날 패배로 안방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1쿼터 & 2쿼터_ 13점에서 21점차로

전반에는 양팀의 외국선수들이 불을 뿜었다. 케이티에서는 로드, KCC에서는 심스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로드는 1쿼터에만 9점을 올리면서 케이티의 리드를 주도했다. 이어 2쿼터 초반에도 정확한 중거리슛을 선보이면서 케이티가 리드를 유지하는데 제 몫을 다했다. 한편 KCC의 심스는 홀로 분투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전반에만 18점을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뒤따르지 못했다.

케이티는 전반 막판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다. 윤여권과 김현수가 전반 막판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면서 케이티가 2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2쿼터에만 3점슛을 포함 9점을 올리면서 로드와 함께 케이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와 김현수가 분전하는 사이 외곽에서 윤여권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케이티가 54-33으로 크레 앞설 수 있었다.

한편 KCC는 전반에 크게 부진했다. 3점슛은 잘 들어갔지만, 2점슛을 27개를 던져 단 10개를 넣는데 그쳤다. 성공률은 고작 37%로 71%를 보인 케이티와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심스가 18점으로 전반에 나온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해냈지만, 하승진과 김태술을 비롯한 KCC의 주축 토종선수들이 각각 4점, 2점에 그치면서 힘든 경기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공수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연발되면서 좀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_ 리드를 이어간 케이티, 심스의 분전

케이티의 흐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KCC에서 심스로 맞섰지만, 케이티는 토종선수들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좀체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케이티는 로드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윤여권과 우승연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70점을 향해갔다. 3쿼터 후반 케이티의 전창진 감독은 로드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부여했다.

케이티가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연거푸 나온 사이 KCC는 심스와 하승진이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심스는 3쿼터 초반에만 무려 12점을 올렸다. 팀이 올린 첫 14점 중 12점을 홀로 책임지며 이날 주득점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심스가 외곽에서 활로를 뚫은 사이 골밑에서는 하승진이 존재감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승진은 3쿼터 중반에 5점을 몰아넣으면서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하이로게임도 나오면서 KCC가 보다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KCC는 끝내 3쿼터를 11점차로 좁힌 채 마쳤다. 하승진의 득점에 이어 정희재와 박경상이 득점을 보탰다. 박경상은 3쿼터 막판에 3점슛을 포함 3쿼터에만 8점을 올리면서 심스, 하승진과 함께 팀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KCC는 이날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치면서 전반의 흐름을 큰 폭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4쿼터_ 일어난 전주의 거인! 막판에 터진 케이티의 3점슛

KCC의 하승진이 본격적으로 림을 두드렸다. 하승진은 4쿼터 초반에만 골밑을 공략하면서 케이티의 인사이드를 무력화시켰다. 3쿼터 막판에 박철호를 파울트러블로 빠트린데 이어 4쿼터 초반에만 김승원에게 반칙 2개를 끌어내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팀의 첫 득점을 올린 하승진은 뒤이어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끌어내면서 KCC가 10점 이내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케이티는 타임아웃 이후 로드가 공격에 나서면서 흐름을 되찾아왔다. 케이티의 전창진 감독은 로드의 공격을 지시했고, 이는 들어맞았다. 로드는 타임아웃 이후 자신의 득점과 김승원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승부처에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우승연, 김승원, 윤여권의 3점슛이 차례로 골망을 가르면서 케이티가 이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는 막판 실책이 아쉬웠다. 75-67에서 케이티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추격의 고삐를 잡아당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승진이 볼을 건네는 상황에서 볼이 아웃되면서 케이티에게 공격기회를 제공한 꼴이 됐다. 케이티는 이 때 우승연의 3점슛이 터졌다. KCC로서는 이 때 실책이 나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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