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앞으로 투자로 돈 벌기 어려울 것"
월가 억만장자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앞으로는 투자로 돈 벌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85세인 버핏은 28일(현지시각)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핏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순가치는 50년 전 창업 때보다 7만5100배가량 올랐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내겠지만 이전처럼 엄청난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4분기(2014년 10~12월) 순이익은 41억6000만달러(약 4조5800억원), 주당 252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49억9000만달러, 주당 3035달러)에 비해 17% 가량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9억6000만달러, 주당 2412달러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 예상치(2702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 감소와 보험 인수 부진 등을 실적 부진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 전체 수익은 198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7% 증가한 19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버핏 회장의 후계자로 두 명이 거론됐다. 버핏는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문은 현재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인 아지트 자인과 그레그 아벨 중 한 명이라고 썼다.
자인 회장은 63세로 인도 출신이며 버크셔의 재보험 분야를 재건시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벨 회장은 50대로 2000년부터 버크셔의 유틸리티 부문에 합류했으며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세계적 에너지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핏의 장남인 하워드 버핏은 그가 물러난 뒤 비상임 회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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