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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포토데이 참석한 류현진, '왜 나만 특이한 거 시켜'

조회수 2015. 3. 1.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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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 01. 다저스 포토데이 현장 스케치

"섹시~" 커쇼는 류현진에게 섹시라는 말을 남겼고, 류현진은 "나만 이런 거(특이한 포즈) 시켜"라며 불만 섞인 투정을 부렸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Now, Let's play ball'을 외치다 버벅대기도 했습니다. 다저스 포토데이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약간의 투정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사진작가가 요청하는 대로 바로바로 포즈를 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연습해 가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다저스에 입단해 어느덧 세 번째 경험하는 포토데이입니다.

포토데이는 주요 매체(통신사, 오피셜, 중계 방송사 등)가 공식적으로 선수들 프로필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경기 사진과는 다르게 스튜디오 촬영이 대부분이고, 다양한 조명이 활용돼 완성도 높은 사진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올 시즌 프로필, 구단 홍보, 책자 표지 등으로 활용하게 되고요. 다저스 포토데이에 참여한 매체는 약 10여 매체. [조미예의 MLB현장]은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닌 포토데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스케치를 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선수들은 본인의 이름이 프린트된 종이 한 장을 들고, 10여 차례 사진 촬영에 응했습니다. 긴 설명보다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메이저리그 포토데이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영상 말미에 류현진의 '짜증'이 엿보였지만, 특유의 장난기로 그 순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한 대의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촬영하다 보니 어느 장면은 영상으로, 또 어떤 장면은 사진으로 담게 되는데요. 실내 스튜디오 촬영에서 약간 지루해했던 류현진은 야외에 나와서야 비로소 장난기가 발동됐습니다.

사진작가 앞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리그를 향해 "(공을) 나에게 던져 봐"라며 포수의 자세를 취했던 류현진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아아아~~~ 그게 아니지"라며 벌떡 일어나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류현진의 행동에 촬영장은 웃음 다가 되었고, 본인도 웃겼는지 함박웃음을 보입니다.

리그의 프로필 촬영을 하던 사진작가는 익살스러운 류현진의 행동에 깊은 영감(?)을 얻어 카메라를 류현진에게 돌리고, 셔터를 마구 눌러댔습니다. 그 어떤 포즈보다 마음에 든다면서 말이죠. 주연보다 조연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류현진은 다른 선수가 사진을 찍을 때 포수 역할을 해주었고, 사진의 주인공이 된 선수는 즐겁게 편안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작가는 이런 류현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했고, 더 큰 선수가 될 거라며 덕담도 해주었습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건강하게 200이닝을 채울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02. 류현진이 직접 디자인한 스파이크, '태극기를 달다.'

포토데이가 열린 하루 전날, 류현진은 한국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여기(설포)에 RYU도 넣었고, 스파이크 안쪽엔 태극기를 넣었는데, 이거 제가 디자인 한 거에요."라며 스파이크 자랑을 하듯 설명했습니다. 올해부터 자신의 이름과 태극기 문양이 디자인된 스파이크가 제작됐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류현진이 새 스파이크를 설명할 때, 자리에 없던 기자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마친 다음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에게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직접 디자인한 스파이크가 있다던데 설명을 좀 해달라고 말이죠.

류현진이 직접 설명하는 스파이크. 영상 속에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규정은 유니폼이나 모자 등 선수들이 착용하는 물품에 개인적인 디자인이나 문구를 새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벌금을 물게 되는데, 보이지 않는 곳이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규정을 고려해 눈에 띄지 않게 신경 써서 디자인했지만, 류현진은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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