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하트투하트' 천정명♥최강희, 이토록 가혹한 사랑
'하트투하트'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사랑하는 여인 최강희를 만나 새로운 행복을 알게 된 남자 천정명이 다시 아픔에 국면했다. 최강희와 얽힌 악연, 또 자기 자신을 향한 비난으로 이겨내기 힘든 슬픔에 빠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연출 이윤정, 극본 이정아 고선희) 13회에서는 고이석(천정명 분)에게 과거를 고백하는 차홍도(최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홍도는 고이석의 형 고일석을 죽음으로 몰고 간 화재사건의 범인 영지던 것. 과거 차홍도는 장난을 하다 불을 냈고 그 사건으로 고일석이 목숨을 잃게 됐다. 이후 차홍도의 할머니는 차홍도의 이름을 개명했다.
차홍도의 고백에 고이석은 사실을 부정했다. 고이석은 "네가 왜 영지냐. 엄마가 시켰느냐"고 물었다. 이후 고이석은 "나는 다 잃었다. 이게 다 어린애 불장난 때문이었다. 근데 그게 너냐. 정말 네가 영지라면 우리 가족을, 내 인생을 다 망친거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고이석의 진심은 아니었다. 고이석은 엄마와 할아버지에게 "비난할 상대가 있어서 신나느냐. 엄마가 느낀 그 죄책감 차홍도에게 떠 넘기니까 행복하냐. 그게 누구 책임이냐. 그때 엄마가 영지 데리고 나가 놀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엄마 탓을 했다.
또 고이석은 "나 때문이다. 내가 형을 죽였다. 나 형 미워했다. 할아버지, 엄마, 아버지 모두 형만 좋아했다. 내가 형을 그 통안에 가둬두고 못나오게 꽉꽉 닫았다"고 말하며 가슴 깊이 묻어 놓은 상처를 드러냈다.
이후 고이석은 스승 엄기춘(서이숙 분)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놨다. 엄기춘은 "너 자신한테 왜 이렇게 가혹하냐. 12살짜리 고이석 그만 용서해줘라. 용서는 남이 먼저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고이석은 다시 용기를 내 차홍도와 사랑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지만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 할아버지 고상규(주현 분)가 쓰러진 것. 고이석은 엄마 황문선(진희경 분)의 애원에 차홍도와 사랑을 미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홍도 역시 그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마지막 산책을 했다. 고이석은 차홍도에게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고 위로했다. 차홍도 역시 "술 많이 안 마셨으면 좋겠다. 엄마, 할아버지한테 잘하고, 환자치료 열심히해서 다시 유명해져라. TV에서 가끔 보게"라고 고이석을 응원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마음을 고백한 후 이별을 했다.
고이석, 차홍도 두 사람의 마음 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주위의 가혹한 환경 때문에 덮어두어야만 하는 사랑. 그냥 두 사람이 마음가는 대로, 두 사람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랑하면 안되는 걸까? "넘지 못할 산"이라고 표현한 고이석, 차홍도의 사랑이 결국엔 "넘지 못할 산이 없다"고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하트투하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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