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양키스, 왜 박효준에게 이치로 번호 줬을까

2015. 3.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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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탬파(미국), 서정환 기자] "구단에서 저를 '리틀 이치로'라고 불러요."

'양키스맨' 박효준(19, 뉴욕 양키스)이 뉴욕 양키스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박효준은 지난해 7월(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2억 7565만 원)의 조건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야탑고 3학년 학생신분이었던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과 계약하며 대형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7일 미국으로 건너와 양키스 마이너 캠프에 합류한 박효준은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며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OSEN은 27일 탬파 마이너캠프에서 훈련 중인 박효준과 만났다. 등번호 51번을 배정받은 박효준은 멋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양키스에서 박효준에게 51번을 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의 원래 등번호는 51번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2012년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번호를 31번으로 바꿨다. 구단에서 버니 윌리엄스의 51번을 비공식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로 이적한 이치로는 다시 51번으로 바꿔 달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다르지만, 양키스에서 박효준에게 51번을 준 이유가 있다. 같은 동양에서 온 이치로처럼 성공하라는 의미였다. 박효준은 "구단에서 저를 '리틀 이치로'라고 불러요. 같은 아시아 선수니까 이치로처럼 성공하라는 의미죠. 저도 이치로처럼 메이저리그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슈퍼스타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양키스의 얼굴이었던 '캡틴' 데릭 지터(41)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효준도 같은 유격수인 지터를 존경했다고 한다. 아쉽지만 지터를 개인적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대신 탬파베이 원정을 온 지터의 경기를 관전했다고 한다.

박효준은 "데릭 지터를 실제로 만나지는 못하고 원정경기를 봤어요. 다나카는 이제 자주 봐서 절 보면 인사도 해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같은 선수끼리도 범접하기 어려운 스타였어요"라며 동경했던 스타들을 본 소감을 털어놨다.

박효준이 기대대로 차근차근 성장한다면 향후 양키스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박효준은 "아직 뉴욕에 있는 양키스타디움에는 가보지 못했어요.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그 구장에 서서 제 이름이 불린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벅차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서 꼭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어요"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탬파(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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