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외부 공기 유입' 잘 못 하면 되레 차내 공기 오염

박예원 2015. 2.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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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 소식입니다.

차 안 공기가 답답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창문 열기가 어려울 땐 대부분 공기 순환 기능을 외기 유입 모드로 해서 해결하는데요.

이럴 때 주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문기관과 함께 실험을 해봤는데, 앞 차와 가까운 상태에서는 유해물질이나 먼지가 들어와 오히려 차 안이 더 오염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운 날씨에는 창문은 닫는 대신 환기를 위해 외부 공기 유입모드로 차를 모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먼저 앞 차와의 거리를 50cm로 하고 차안 공기의 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연료가 탈 때 나오는 오염물질인 블랙 카본 검출량이 순식간에 세제곱미터당 32.8마이크로램으로 치솟습니다.

차량 외부보다 16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배귀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연구단장) : "외기를 도입하게 되면 낮은 높이에 머물러 있는 오염된 가스를 실내로 도입하는 효과가 있어서 실내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차게 되죠."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니 오염물질량이 89마이크로그램으로 급증합니다.

외부보다 45배나 높은 수칩니다.

<인터뷰> 정진숙(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눈이나 피부, 점막 쪽에 자극 증상을 일으키고 호흡기에도 자극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발암 물질로 작용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앞 차와의 거리만 3m로 벌렸더니 검출된 오염물질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외부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내부 순환모드로 바꿨더니 오염물질량이 크게 줄어 차 외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차량 내부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앞 차와의 거리를 3m에서 5m 이상 벌린 상태에서 공기는 내부 순환 모드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차 안에 오염물질이 차 있을 때는 한적한 도로에서 창문을 여는게 좋습니다.

창문을 열자 차 안의 오염물질량이 50마이크로그램에서 2분 만에 2마이크로그램으로 줄어듭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창문을 열어도 환기효과가 떨어집니다.

에어컨 필터를 6개월마다 교환하고 자동차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차 안의 공기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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