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넴초프 피살사건 본격 수사 나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러시아 수사당국이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前) 부총리의 피살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직후인 이날 새벽 넴초프의 자택을 수색해 컴퓨터 하드웨어와 메모지 등 수사단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건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사건 당시 흰색 차량 3대가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이들 자동차의 행적과 소유주 파악에 힘을 쓰고 있다.
수사당국이 사건 직후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용의차량의 번호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당국이 신중한 수사를 위해 넴초프 주변인들 진술도 참고할 계획이어서 진상 규명에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청부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도 넴초프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현장과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촛불과 꽃이 쌓이고 있으며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건 직후 "믿을 수 없다. 넴초프는 우크라이나의 훌륭한 친구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넴초프는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어온 대표적 반정부 인사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제1부총리까지 지낸 그는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경제 실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전날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량에 탄 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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