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논란'에 파검 드레스 품절사태.. 신난 회사 "흰금 드레스도 만든다"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로 장식됐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여 전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일으킨 드레스가 결국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로도 만들어진다.
화제의 드레스를 판매하는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의 패션 디렉터 미셸 바스톡은 인터넷에 색깔 논쟁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를 입고 CNN방송에 출연해 "'흰금' 드레스 출시에 6개월쯤 걸릴 것"이라면서 "매출이 347% 뛰었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아직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색깔 논쟁이 발발한 뒤 온·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몰려 약 300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날 100만명이 방문해 접속이 폭주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드레스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4000원)이다.
로만 오리지널스에 따르면 이 드레스의 실제 색깔은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인 '흰금'이 아니라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인 '파검'이다. 뜨거운 관심에 고무된 회사는 '흰금' 드레스도 출시키로 했다.
로만 오리지널스의 패션 디렉터 미셸 바스톡은 해당 드레스를 입고 CNN방송에 출연해 "'흰금' 드레스 출시에 6개월쯤 걸릴 것"이라면서 "매출이 347% 뛰었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아직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드레스 색깔 논쟁은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텀블러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이 붙었다. 드레스 사진을 본 친구들과 색깔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그는 네티즌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갖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화제가 됐다. 폭발적인 반응이 일자 맥네일은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라는 글을 다시 올려 당혹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 드레스로 보이는 '흰금'파는 72%, 파란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로 보이는 '파검'파는 28% 정도다. 색깔 인지에 차이가 있는 건 사람마다 빛의 양에 따라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빛 노출이 많은 곳에 있으면 드레스가 어둡게 보여 '파검'으로, 노출이 적은 곳에 있다면 '흰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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