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극적 반전' 광주, 대표이사 잔류+지원확대

풋볼리스트 입력 2015. 2. 28. 09:10 수정 2015. 2.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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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위기는 곧 기회다.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표 제출로 위기를 맞은 광주FC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광주시가 정원주 대표이사를 설득해 팀에 잔류시켰고, 올 시즌 적극적인 지원까지 약속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말이다.광주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8일 "정원주 대표이사와 윤장현 광주 시장이 27일 면담을 했다. 그 자리에서 윤 시장이 올 시즌 적극적으로 팀을 지원하고,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상황은 급박하게 진행됐다. 정 대표이사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26일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광주시는 마음이 급해졌다. 결국 27일 윤 시장이 정 대표이사를 직접 불러 이야기를 나누자고 요청했다.이 자리에서 정 대표이사는 "혼자서 팀을 이끌 수 없다. 광주시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힘든 점이 많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에 윤 시장은 "새 시즌부터는 광주에 관심을 갖겠다. 팀에 남아 달라. 앞으로 필요한 운영비에 대해서는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을 구상해보겠다"고 했다. 정 대표이사는 결국 마음을 바꿔 팀에 남기로 했다.정 대표이사가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끝에 광주시로부터 지원과 관심에 대한 약속을 받은 셈이다. 정 대표이사는 광주시 측에 "일단 나를 대신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나올 때까지 팀을 맡겠다. 올 시즌에도 많은 도움을 달라"고 했다.윤 시장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경기장에 방문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일단 3월 2일 열리는 광주 선수단 출정식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윤 시장과 광주 선수단 그리고 남기일 감독이 사실상 처음 만나는 자리다. 매우 늦은 감은 있으나 미래를 내다봤을 때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물론 기뻐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지원과 관심에 대해서는 구두 합의만 한 상태라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광주시 측의 갈등은 서서히 봉합되는 분위기다. 윤 시장이 먼저 나서 손을 내밀며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당분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 운영비로 90~1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현재 광주시로부터 약속 받은 지원금은 25억원 뿐이다. 추경예산과 스폰서 유치를 통해 나머지 금액을 메워야 한다.광주가 정 대표이사의 사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다른 인물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2013년 6월 취임한 뒤로부터 시간이 될 때마다 선수단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선수들에게는 자신이 운영하는 워터파크 VIP이용권을 무료로 선물하는 등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다. 지난 시즌 광주가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하자 사재 7000만원을 털어 선수단 보너스로 지급하기도 했다. 기존 약속했던 5000만원보다 2000만원 늘어난 금액이었다. 프로야구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광주 입장에서는 정 대표이사가 소중한 인물일 수밖에 없다.광주는 정 대표이사가 팀에 남으면서 동시에 시로부터 지원까지 약속 받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광주시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선수단은 이제 2015시즌을 잘 치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사진= 광주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EPL 포커스] '유로파 탈락' 리버풀, 차라리 잘됐다?[유럽파 참고서] 박지성에 도전하는 남자, 기성용[UEL 포커스] '100호골' 루카쿠, 득점왕까지 노린다전남 오르시치 등록명 '오르샤'로 새 출발, 왜?인천, '2년차' 김도혁에 부주장 맡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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