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홈런테라스 1호' 빼앗긴 소프트뱅크 "아쉽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년 한일 프로야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홈런 테라스 1호 홈런'을 놓친 것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8일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 출전한)우치카와 세이치가 경기 후 '우리 선수가 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친선 경기였지만 양팀이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하고 번트와 도루, 런 앤드 히트 등 활발히 작전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2만 7천명이 찾은 후쿠오카 야후돔은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그러나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순간 홈팀 소프트뱅크 응원석에 냉기가 돌았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우완 이와사키 쇼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처음 공개한 '홈런 테라스'에 공이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후쿠오카 야후오크돔 외야 펜스와 홈플레이트 거리를 줄였고, 펜스 높이도 낮췄다.
기존 펜스와 당긴 펜스 사이 공간을 관중석으로 만들고 '홈런 테라스'로 이름 붙였다.
이날 일본 중계진이 자주 이 관중석을 화면에 잡을 정도로 홈런 테라스는 관심을 끌었다.
경기 전 소프트뱅크 마쓰다 노부히로가 타격 훈련 중 18개 홈런성 타구를 보내고, 이 중 12개를 홈런 테라스에 떨어뜨린 것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홈런 테라스 1호 아치는 최형우가 그렸다.
최형우의 타구는 곧게 날아가 '예전 펜스' 상단을 때리고 홈런 테라스로 들어갔다.
지난해라면 펜스를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는 '안타'가 될 타구가 '홈런'이 됐다.
일본 중계진은 최형우 타구가 예전 펜스에 남긴 선명한 자국을 여러 번 화면에 담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신설된 관중석 홈런 테라스의 첫 번째 피로연에서 패배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홈런 테라스 1호 홈런은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신임 감독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구도 감독은 소프트뱅크 사령탑 부임 후 처음 홈구장에서 치른 경기에서 패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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