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와이드] 양현종 "여름 부진 탈피 위해 입맛 바꾼다"

유병민 2015. 2.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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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KIA 왼손 투수 양현종(27)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는 정해진 훈련 스케줄을 마친 뒤 조용히 자신 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동료 투수들은 불펜 투구를 진작 시작했지만, 양현종은 지난 26일에서야 처음으로 불펜의 문을 열었다.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26일 KIA의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양현종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양현종. 양현종은 올해 굉장히 늦은 페이스로 몸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 이전에 비해 훈련 페이스가 늦은 것 같다.

"맞다. 꽤 많이 늦은 편이다. 보통 같으면 2월초 불펜 투구를 시작해서 2월 중순부터 평가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올해는 훈련 페이스를 많이 늦췄다. 오늘(26일) 불펜 투구를 처음 시작했다."

- 2015년 처음 공을 던진 느낌은 어떤가.

"좋지 않다(웃음). 40개 정도를 던졌다. 가볍게 어깨를 푼다는 생각으로 투구를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 투구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본격적인 투구는 시범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를 늦춘 이유가 궁금하다.

"매년 지적받는 내용인데, 여름에 약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다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걸 반복했다. 지난해 16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마찬가지였다. 여름만 되면 평균자책점이 많이 올라갔다. 해마다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달라지지 않더라. 그래서 올해는 여러 변화를 주기로 했다. 훈련 페이스를 늦춘 것도 변화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2월까지 손가락 감각을 익힌 뒤 3월 중순 불펜 투구를 시작해 개막전을 준비하겠다."

스트레칭 훈련 중인 양현종.

- 다른 변화가 또 있나.

"입맛을 바꾸려고 한다. 여름이 되면 아이스크림 등 찬 것과 밀가루 음식 등 운동 선수가 피해야 할 음식만 찾았다. 올해는 미꾸라지, 장어 등 그동안 이름만 들어도 소름 돋았던 보양식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여름 훈련량도 줄일 예정이다. 운동보다 충분한 휴식과 잠으로 체력을 안배하겠다. 윤석민 형이 2011년 4관왕을 할 때 엄청 많이 자더라. 나도 그런 식으로 해볼 생각이다."

- 최근 캐치볼을 하고 어깨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몸 상태는 괜찮은가.

"큰 문제는 아니다. 어깨가 조금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지난 겨울 해외진출 등 다른 일들이 많아서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 기본적인 훈련을 제외하고 나머지 훈련을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

- 해외진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쉬웠지만 지난 일이다. 팀에 남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가 중요하다. 시즌에만 집중해야 한다. 기회가 끝난 건 아니지 않은가. 올해 실력으로 보여주면 새롭게 평가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해외진출을 꿈꾸지 않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훈련 시작 전 몸을 푸는 양현종(앞쪽 가운데).

- 지난해 좋은 성적(16승8패)을 거뒀다. 얻은 것이 많았는데.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안타까웠다. 속상하기도 했고. 성적 외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혜택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팀 성적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 연봉도 많이 올랐다.

"많이 오른 만큼 책임감도 많이 든다. 어느 덧 프로 9년차가 됐다. 감독님께서 나에게 후배 투수들의 문제점을 농담처럼 이야기 하시더라. 내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야 하는 위치라는 걸 새삼 느꼈다. 후배들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지지 않겠나."

- 김기태 감독과 첫 시즌인데 함께 해보니 어떤가.

"선동열 감독님의 스타일이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김기태 감독님의 스타일은 적응이 빨리 되더라. 팀 선배님들 역시 감독님의 지도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했다. 보다시피 캠프 훈련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감독님과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역시 즐기는 걸 강조하시더라. 지금 팀이 평가전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말라고 하신다. 밝게 경기하라고 주문하신다. 우리는 믿고 따라갈 뿐이다."

튜빙 훈련에 임하고 있는 양현종.

- KIA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에이스로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런 이야기가 들려서 속상하다. 안좋은 이야기만 들려서 서운하기도 했다. 독기를 품게 되더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결과로 보여드리면 된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우리 팀은 좋은 모습을 보일거다."

-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어떻게 되나.

"지난해보다 모든 성적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통산 성적을 봤는데, 평균자책점이 많이 높더라. 원래 높은 편이라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평균자책점을 많이 낮추고 싶다. 이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지만, 탈삼진왕은 반드시 차지하고 싶다. 올해 144경기가 치러지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하던대로 할 뿐이다. 준비 잘해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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