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은퇴하라" 해밀턴, 멘토마저 등 돌렸다

2015. 2. 28. 06: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코카인 복용을 인정한 LA 에인절스 거포 조쉬 해밀턴(34).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할뿐이다. 멘토마저 등 돌릴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

해밀턴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면담에서 코카인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해밀턴에게 최소 2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처럼 시즌 출장정지 수준은 아니라도 상당한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징계보다 더 무서운 건 그를 향한 냉대. 특히 해밀턴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으로부터 재활을 지도해 온 멘토 로이 실버마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해밀턴의 인생은 계속 되겠지만 야구 인생은 끝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에게 사실상 은퇴를 권유했다.

실버는 해밀턴이 알코올·약물 중독에 시달리던 마이너 시절부터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숨은 멘토였다. 해밀턴은 실버의 도움아래 자신을 괴롭힌 중독에서 벗어나 메이저리그 정상급 스타로 우뚝 섰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2012년 말 5년 1억2500만 달러의 대박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2012년에도 음주 사실이 밝혀져 공식 사과를 하는 등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고, 결국 최근 술잔치에서 코카인을 복용한 사실마저 발각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FA 계약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먹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부상 재활을 해야 할 시기에 이 같은 행동을 저질러 지탄을 받고 있다.

실버도 "해밀턴에게 중독을 극복하는 건 간단하지 않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도 놀라움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버는 "그동안 몇 번이나 중독을 극복할 기회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이걸로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며 "이젠 야구를 떠나는 것만이 그를 정직한 삶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밀턴은 올해로 만 34세로 아직 선수로 한창 뛸 수 있는 시기. 게다가 에인절스와는 3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 신분이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과 코카인 복용 발각으로 설자리가 더 좁아졌다.

waw@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