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쳤다" 발언 멕시코 검찰총장 교체

2015. 2.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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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궁은 헤수스 무리요 카람 검찰총장을 교체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임 총장에는 집권 제도개혁당 소속으로 검찰청과 대법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여성 상원의원 아렐리 고메스가 내정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2012년 말 집권한 이후 시행한 첫 번째 내각 개편이다.

카람 총장은 사회개발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2012년 임명됐던 카람 총장은 작년 9월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간 뒤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던 같은 해 11월 "지쳤다"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뱉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만하자, 지쳤다"라는 말을 불쑥 던지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사퇴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카람 총장은 직후 이를 해명하면서 "인간이기 때문에 지쳤다. 근 한 달간 하루에 네 시간밖에 못 잤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끌려간 학생들이 살해된 뒤 불태워졌다는 진술을 갱단 조직원들로부터 확보하고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밝히려 했으나 1명밖에 확인되지 않자 피살로 확정 짓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말 살해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발표가 나오자 실종된 학생들의 부모와 인권단체 등은 "정부가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카람 총장은 작년 6월 치안군이 투항한 마약갱단 15명을 불법으로 즉결처형한 사건에 대한 적절한 수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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