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합작 고교 선후배 "초심 그대로"

2015. 2. 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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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대회서 만난 최나연-김세영
최 "신인이 두 경기만에 우승 대단해".. 김 "언니들이 조언 많이 해준 덕이죠"
두 선수 2R 1언더파 공동 33위

[동아일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동반 출전한 김세영(왼쪽)과 최나연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골프에 입문하기 전까지 둘 다 태권도장에서 흰 도복을 입고 심신을 단련했다. 대원외고 선후배로 태극마크를 달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바지를 고집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2연승을 합작한 최나연(28·SK텔레콤)과 김세영(24·미래에셋)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퍽 닮았다. 김세영이 우승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전담 캐디는 최나연과도 4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일찌감치 승리를 신고한 둘은 이번 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열리고 있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두 선수가 각자 우승 이후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27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상금 랭킹 2위 최나연과 4위 김세영은 반갑게 축하인사를 나눴다. LPGA투어 진출 후 55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최나연은 "세영이는 두 번 만에 우승을 해냈으니 대단하다. 신인답지 않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나연 언니를 비롯한 선배들이 이끌어준 덕분이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이 둘은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찾아올 수도 있는 방심과 안이함을 경계했다. 최나연은 "이제 좀 여유 있게 즐기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목표를 더 높여 잡았는데 아직은 비밀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트로피를 안고 나니 주위의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낀다. 이 맛에 우승하는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 정상을 향한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가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최나연은 대회 기간에도 매일 숙소 헬스클럽을 찾아 체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김세영은 해외 투어를 돌 때도 국내에 있는 원어민 교사와 화상 통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둘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33위로 마쳤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자인 양희영은 3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2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26위까지 끌어올린 김효주(롯데)는 "퍼팅 감각은 살아났는데 여전히 샷이 안 돼 화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퍼팅 수 26개를 기록한 김효주의 그린 적중률은 이틀 연속 55%였다.

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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