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① 삼성 라이온즈 : '안방마님'은 누구?

이주현 인터넷기자 2015. 2. 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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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주현 인터넷기자] 오는 3월 7일부터 22일까지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를 통해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성과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구단별로 주의 깊게 볼 만한 포지션을 짚어본다. 가장 먼저 살펴볼 구단은 지난 시즌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다.

#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 달성한 삼성

삼성은 지난 시즌 78승 3무 47패 승률 6할2푼4리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수성에 성공했고, 한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넥센을 꺾으며 통합 4연패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2014 시즌 팀의 주장 최형우와 '국민 타자' 이승엽이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거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도 3할-30홈런-100타점에 단 2타점만이 모자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더불어 삼성은 두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규정타석 3할 타자(6명)을 배출했다.

투수력도 '명불허전'이었다. 삼성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가장 많았다(5명). 또 외국인 투수 릭 벤덴헐크는 방어율(3.18)과 탈삼진(180개)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위용을 과시했다. 불펜의 핵이었던 오승환이 빠졌음에도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탄탄한 선발진' 덕분이었다.

# 공석이었던 안방... 이지영의 각성과 이흥련의 성장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지난 시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삼성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포지션은 바로 포수였다. 지난해 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주전 포수 진갑용(40)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중고참' 이정식(33)도 목 디스크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 삼성의 안방은 데뷔 9년차 이지영(29)과 3년차 이흥련(25)이 번갈아가며 지켰다. 경험이 더 많은 이지영이 주로 선발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이흥련은 백업으로 출장하는 경기가 더 많았다.

이지영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수비이닝(696이닝)을 소화해내며 3할1푼3리의 도루저지율(리그 3위)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2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 리그 주전 포수들 사이에서 양의지(2할9푼4리)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지영은 이러한 활약으로 골든 글러브 투표에서 수상자 양의지에 이어 15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이흥련은 주로 백업으로 나오면서도 400이닝에 가까운 수비이닝(396이닝)을 소화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 돌아온 진갑용... 2015 시즌 삼성의 '안방마님'은 누구?

삼성은 2015 시즌 4명의 포수와 함께한다. 지난 시즌 활약한 이지영과 이흥련, 재활을 마치고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한 진갑용, 그리고 목 디스크 수술로 인해 고생했던 이정식이 그 주인공이다. '백전노장' 진갑용은 지난 시즌 막판에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여 정규시즌 동안 단 1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돌아온 진갑용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어 2번의 선발 출장을 포함, 삼성이 치른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8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따라서 건강한 베테랑 포수 진갑용과 지난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데뷔 10년차 포수 이지영이 올해 삼성의 안방마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뷔 4년차 포수 이흥련과 '중고참' 이정식도 언제든 주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다크호스다.

특히 이흥련은 지난 13일부터 치러지고 있는 삼성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에서 8경기 동안 10타수 6안타 3타점 2득점 타율 6할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반해 이지영은 13타수 3안타로 2할3푼의 타율에 머무르고 있고, 이정식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또 진갑용은 허리통증으로 뒤늦게 캠프에 합류해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누가 삼성의 안방을 차지할 지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래도 이지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타격 컨디션은 이흥련이 가장 좋지만 그는 2루 송구에 약점이 있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반면 이지영은 지난해 주전 포수로서 많은 경험을 쌓아 수비적인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수가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지션인 만큼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이지영이 가장 먼저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 kt wiz가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로 시즌이 치러진다. 경기 수도 144경기나 되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포지션인 포수의 중요성도 커졌다. 나이가 든 진갑용과 또 다른 베테랑 이정식,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지영과 아직은 조금 부족한 이흥련 사이에서 어떤 선수가 2015 시즌 삼성의 안방마님이 될지 지켜볼 만하다.

삼성은 오는 3월 7일 포항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015 시즌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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