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총기 사고, 범인 "세상 누구도 상상 못한 완벽한 범죄"..엽총인출 어떻게 했나
화성 총기 사고, 범인 "세상 누구도 상상 못한 완벽한 범죄"...엽총인출 어떻게 했나
'화성 총기 사고 '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경기 화성 총기 사고의 범인 전모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범인은 유서에서 "완벽기 화성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며 용의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범행현장 앞에 세워진 용의자 전씨의 에쿠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경기도 화성 엽총 난사사고에 대해 피의자인 전모(75)씨가 사전 계획한 범죄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석권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장은 27일 사고브리핑에서 "피의자(전씨) 소유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을 보면 '이날을 위하여 모두가 내가 만든 완벽한 범행 범죄입니다. 세상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눈치를 챈 사람도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계획적인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피의자는 오랜 기간 피해자와 원한 관계가 있던 중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실행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이어 "(전씨가)오전 8시25분 남양파출소를 찾아와 총기를 반출한 뒤 8시41분 피해자 집으로 찾아가 다툼을 하다가 형과 형수를 살해했다"고 사고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총 소리에 놀란 주민이 9시33분께 난리가 났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강석 소장이 9시38분 현장에 도착했다"며 "이 소장이 현관문을 열고 진입하려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다 죽인다고 해 일단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소장이 일단 동행한 이모 순경에게 무전으로 지원 요청을 하도록 지시한 뒤 다시 현관문을 열고 진입하는 순간, 피의자가 총을 발사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전 9시 34분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43)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전모(75)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사고로 전씨와 전씨의 형(86), 형수(84·여), 이 소장 등 4명이 숨졌다
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해 "내일(28일)로 수렵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유서에는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드러나있고, 살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적혀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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