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kt의 '6강 진출' 산소호흡기 떼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5. 2.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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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오리온스가 단독 4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kt의 6강 진출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다.

오리온스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에서 80-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5연승을 내달림과 동시에 시즌 30승(22패) 고지를 밟으며 LG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22승29패를 기록,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6위 전자랜드와의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6강 진출 팀들의 윤곽이 이 경기를 통해서 완전히 가려졌다.

이날 이승현은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통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또한 트로이 길렌워터(2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와 허일영(12점 7리바운드)이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찰스 로드가 3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했다.

1쿼터 분위기는 kt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kt는 김현수와 오용준이 초반부터 쾌조의 외곽슛 성공률을 자랑했고, 로드와 김승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일찌감치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이승현 외에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5-11로 kt가 1쿼터를 매듭지었지만 흐름은 2쿼터부터 오리온스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kt는 2쿼터 약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고, 그 사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맹활약을 중심으로 14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순식간에 양 팀의 점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오리온스는 국내 선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하면서 주도권을 움켜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kt는 로드와 브락이 기록한 4점이 2쿼터 전체 득점일 만큼 계속해서 공격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전반은 오리온스가 32-29로 앞선 채 끝이 났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오리온스 쪽으로 더욱 기울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두 외국인 선수 뿐 아니라 허일영까지 폭발적인 외곽슛을 뽐내며 3쿼터에만 무려 31점을 추가했다. 3쿼터 3분 21초만에 길렌워터의 덩크슛으로 두 자릿수 득점까지 벌어진 양 팀의 점수는 이후에도 15점 이내를 오가며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kt 역시 골밑에서 로드가 분전했지만 이번에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4쿼터 들어 kt가 대반격을 시도했다. 로드가 계속해서 오리온스 골밑을 공략했고, 김현민까지 힘을 보태며 돌파구를 찾아나갔다. 또한 이재도의 연속 스틸이 나오는 등 경기 종료 3분38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오리온스 역시 고비마다 허일영이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에 성공했고, 길렌워터까지 연속 득점을 올려놓으며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재차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도 로드의 자유투와 김현민의 속공, 로드의 3점슛이 쉴 새 없이 림을 가르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는 이재도의 3점슛이 꽂히며 양 팀의 점수 차는 3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오리온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라이온스가 상대의 압박 수비에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기어이 공을 연결 받은 이현민이 파울을 얻어낸 뒤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4-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애런 헤인즈는 2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고, 김선형(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박상오(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리온 윌리엄스(1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외곽슛(2/20, 10%) 난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4승17패를 기록, 2위 동부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마지막까지 4강 직행에 대한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 22승30패를 기록하며 kt와의 순위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yuksam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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