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우석 "양손투수 본격 도전"(종합)

입력 2015. 2. 27. 17:42 수정 2015. 2.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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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젊은 투수 최우석(22)이 국내 최초의 '양손 투수'에 본격 도전한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인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구장의 불펜.

김성근(73) 감독과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른손으로 불펜 투구를 하던 최우석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글러브를 오른쪽에 끼우고는 왼손 투구를 시작했다.

몇 차례 불안한 제구로 감각을 조율한 최우석은 이내 왼손으로도 능숙하게 포수 미트 안으로 빠른 공을 집어넣었다.

한참 왼손으로 공을 던지던 최우석은 김성근 감독의 지시로 다시 오른손 투구를 몇 차례 하고는 불펜을 빠져나갔다.

이날 불펜 투구로, 원래 오른손 투수로 프로에 입단한 최우석은 아직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례가 없는 '양손 스위치 투수'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이 됐다.

앞서 18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한 타자를 상대로 최우석의 왼쪽 투구를 실험해 본 김 감독과 코치진은 본격적으로 최우석에게 양손 수련을 시키기로 마음을 굳혔다.

김 감독은 "재미는 있잖아"라고 웃으며 "니시모토 코치에게 연습을 시켜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불펜 투구를 마친 최우석은 "니시모토 코치님께서 '왼손으로 던지는 공의 회전이 좋으니 본격적으로 해 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본격적으로 양손 투구에 도전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우석은 "18일 연습경기 이후 한 번도 말씀이 없으시다가 오늘 처음으로 왼손 투구를 시키셨다"면서 "하지만 내심 기대가 있어서 숙소에서도 남몰래 빠져나와 왼손으로 공 던지는 연습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최우석은 도전을 결심한 증거로 가방 속에 갖춰 둔 양손 글러브를 보여주며 미소를 지었다.

양손 투수 도전이 가능한 것은 최우석이 원래 왼손잡이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선수 시절 팀 인원이 부족해 내야 수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손도 쓰게 됐고, 양손 사용이 모두 가능한 선수가 됐다.

프로에 오른손으로 입단한 최우석은 현재 오른손으로는 직구 최고시속 145㎞, 왼손으로는 135㎞를 던질 수 있다.

오른손으로는 체인지업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지만, 왼손으로는 아직 커브와 슬라이더 등 손의 움직임을 이용한 기본적인 변화구만 던질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종보다 제구력이다.

최우석은 "아직 왼손으로는 제구가 흔들리는 면이 있어 이를 중점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위치 투수'의 성공 사례 자체가 극히 드문 만큼, 최우석의 가능성은 미지수인 것이 사실이다.

김성근 감독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야구는 쉽지 않잖아"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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