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겁탈씬, 많이 힘들어..돌아가는 길에 소주"[인터뷰]

입력 2015. 2. 27. 11:21 수정 2015. 2.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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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배우 강하늘이 영화 '순수의 시대'로 수위 높은 겁탈씬과 나체 노출씬 등을 소화하며 기존 이미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tvN '미생'의 잔향이 커서일까. 새침한 모범생 같은 모습의 그는 이 영화에서 타락한 왕의 사위 진 역을 맡아 비열함과 야비함, 그리고 철 없음을 훌륭하게 표현해내며 역시나 차세대 기대주라는 점을 증명해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그는 "겁탈씬 등은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미안한 느낌이 들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순수와 순진이 다르다고 생각해왔다. 순수악이라는 말은 있는데 순진악이라는 말은 없지 않나. 욕망이나 욕구에 대해서 순수하게 가질 수 있는 거 같은, 그런 감정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 영화 속에서 엉덩이가 예쁘던데.(웃음)

"진이가 운동을 계속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근육을 빼는 걸 많이 했다. 원래 (내 몸이) 가슴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웃음) 그런 걸 최대한 줄이려 했다. 하균이 형이 극단적으로 만드는 대신 나는 빼는 쪽이었던 거다. 철부지고 엄마 품 뒤에 숨어 있고 그런 아이라 몸이 좋은 건 별로 안맞을 거 같았다. 몸보다 정신 준비가 더 필요한 영화였다."

- 진이라는 캐릭터는 어땠나.

"이 진이라는 캐릭터를 읽었을 때 이해는 됐다. 다만 공감할 순 없었다. 공감 못하고 연기하면 안되니까 공감을 하기 위해 준비를 좀 해야 했다."

- 강한나와는 친한 사이 아닌가?

"친하다. 대학교 1학년때 누나와 작품을 같이 한 적도 있다. 난 카메오, 누나는 정식 출연이었다."

- 그런 누나와의 정사씬, 안 어색했나.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다만 내용이 그렇다보니(겁탈씬) 남자로서 사람으로서 진짜 솔직히 힘들었던 게 있다. 그 씬 끝내고 나서 개인적으로 되게 미안하더라. 누나는 괜찮다고 말씀하시는데, 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힘든 씬을 찍으면 차 안에서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 합은 완벽하게 맞추고 찍은 건가.

"완벽하게 짜여져있으면 감독님이 생각하는 날 것이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신 거 같다. 여기서 옮겨가고 그런 대강적인 동선만 설계만 하고, 한나 누나랑 저한테 맡겨주신 면이 있다."

- 강하늘 대세론이 나온다. 많은 작품에 나오고 있는데.

" 너무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버렸다. 그런데 장백기를 선택할 때도 그렇고 이 작품 통해서 스타덤에 오르겠다 그런 생각은 안했다. 오히려 원작의 팬이어서, 사실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싫어했다. 원작팬들이 드라마화에 반대하게 마련이니까. 그런데 대본이 막상 나한테 들어오니 원작팬으로서 드라마화를 싫어했는데 내가 어떻게 나같은 팬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더라."

-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나.

"그런 얘기들을때마다 감사하고 고마운데 스트레스도 많이 쌓인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어떻게 보여질지, 내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다잡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실수라도 하면 자책감도 들고. 예전에는 그냥 실수였는데 같은 실수도 지금은 달콤함에 취해서한 실수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많이 배워야 한다."

- '쎄시봉'에 이어 '순수의 시대'와 '스물'이 나란히 개봉하게 됐다.

"그래서 억울한 면이 있다. 작년에 세 작품하면서 겹친다고 생각못했다. 오디션 봐서 모든 걸 쏟아내려 노력했던 건데, 그게 개봉일이 딱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주변에선 다작이라고 한다. 단순히 다작으로 보여지는 게 억울하다."

rinn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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