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대구구장 펜스' 교체..공사 일정은 미뤄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외야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딱딱한 대구구장 펜스가 안전성을 갖춘 펜스로 교체된다.
다만, 미국에서 수입한 펜스 도착이 늦어져 시범경기 때 선보이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27일 "대구시가 대구구장 펜스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인 3월 21·2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3억원을 들여 대구구장 펜스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과 2014년 전국 야구장은 부상 방지를 위해 펜스를 교체했다.
대구구장은 예외였다. 2016시즌부터 삼성이 대구 신축구장으로 옮길 예정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펜스가 시멘트처럼 굳은 대구구장에서 선수의 부상이 이어졌고 대구시는 펜스 교체를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검증된 펜스를 구입한 대구시는 이번 달 내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파업 등으로 말미암아 펜스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새로 구입한 펜스는 3월 10일께 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펜스 교체 공사는 7∼10일 정도 걸린다.
삼성은 "선수가 부상 걱정을 덜고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다행"이라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공사 지연으로 불편한 점도 있다.
삼성은 3월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 경산볼파크에서 훈련하다 포항으로 넘어가야 한다.
삼성이 홈팀이지만 원정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3월 7·8일 두산 베어스, 10·11일 KIA 타이거즈, 12·13 LG 트윈스, 14·15 SK 와이번스전 등 8차례 포항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한 대구구장 새로운 펜스에 공이 맞고 튀는 속도와 방향 등에 적응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삼성 관계자는 "시범경기 기간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펜스 교체로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라며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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