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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이 직접 밝힌 부상의 정도, '뻐근할 뿐'

조회수 2015. 2. 27. 0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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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지난 25일(한국 시각) '2015 스프링 트레이닝'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습니다. 첫 번째 불펜보다 10개 정도 많은 공을 던졌고, 내용도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류현진은 등 가운데 부분이 뻐근하다는 이유로 공식 훈련에 불참했고, MRI 촬영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틀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류현진에게 취재진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클럽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MRI 검사 결과 전혀 이상이 없다고 나왔으며, 단지 뻐근할 뿐이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공식 훈련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실내 훈련장에서 스트레칭과 달리기를 소화하고, 물리 치료 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의 정도와 현재 상태는 류현진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드리겠습니다. (동영상 참조)

MRI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과 스프링 캠프 초반에 생긴 경미한 부상이기에 시즌 준비함에 있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류현진의 입장입니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하는 동안 느낀 통증이 아닌, 그 후에 느낀 뻐근함이라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의 불펜 투구 현장을 지켜본 많은 이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감독은 물론 앨리스, 허샤이저까지…

류현진이 던지는 공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타석에 올랐던 매팅리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이스"를 외쳤고, 공을 받은 A.J 앨리스 역시 "와우, 굳"을 연발하며 감탄했습니다.

45개를 던지는 동안(공을 받은 앨리스는 서서 받은 공 5개를 포함해 50개라고 이야기 함) 2-3개의 공을 제외하곤 박수 받을 만한 제구력을 선보였던 류현진이었습니다.

한 두 번의 실수는 류현진의 애교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볼 배합과 제구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류현진 역시 한 두 번의 실수에 옅은 미소를 짓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앨리스와 신호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공이 정말 좋다. 올 시즌 부상만 없다면 기대 이상으로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취재진 옆을 지나가던 허샤이저는 "그 어떤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라며 농담을 던지더니, 스스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류현진의 불펜은 정말 좋았다. 시즌 중반에 볼 법한 피칭이었는데, 특히 슬라이더는 정말 좋았다."며 극찬을 했습니다.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의 불펜 투구에 상당히 흡족해했습니다. 타석에 올라 류현진의 공을 상대하기도 했던 매팅리 감독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흐뭇한 미소로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류현진의 이동 동선에 따라 매팅리 감독의 시선도 따라갑니다. 흐뭇한 미소와 함께 말이죠.

류현진을 향한 매팅리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흐뭇한 미소로 일관하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엉덩이를 툭 치는 것으로 이날 불펜 투구 평가를 대신했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칭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허니컷 투수 코치는 그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고, 류현진에게 투구 자세를 교정해주며 한 단계 성장된 투구를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투구를 함에 있어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게 잡아주는 뒷 발의 자세와 끌림(발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류현진은 허니컷 투수 코치의 가르침을 깊게 살펴 곧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번 스프링 캠프가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 되었지만, 지난 시즌과는 확연한 차이가 보입니다. 동료, 코칭 스태프,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을 바라볼 때 의심의 눈초리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인정, 그리고 믿음이라는 단어가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틈에 '부상'이라는 단어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부상만 없다면 더 성장할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지난 두 시즌 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죠.

류현진은 "큰 통증이 아닐뿐더러 초반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게 다행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 큰 부상으로 번지지 않게 주의하고, 관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상대는 바로 '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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