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각의 거장' 피노티, 대리석·청동으로 형상화

유동엽 2015.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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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는 미켈란젤로 이래로 세계적인 조각가들을 배출해온 조각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나라인데요.

인체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데 있어 미켈란젤로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각가, 노벨로 피노티가 우리나라를 찾아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이를 밴 어머니의 배, 한쪽엔 태동을 하는 아이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빛이 비칠 만큼 얇은 대리석의 무늬가 어머니의 핏줄처럼 사실감을 줍니다.

다리를 꼰 여인의 모습은 턱을 괸 한쪽 팔과 입술을 빼곤 상반신이 모두 생략돼 있어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듯 점점 짧아졌다 다시 길어지는 다리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어야 하는 사람의 일생을 담았습니다.

올해 일흔 여섯의 조각가 노벨로 피노티는 인체의 선율이 담긴 조각을 선보이며 1960년대 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벨로 피노티(조각가) : "저는 인체의 해부학적인 조화를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려고 합니다."

피노티가 주목한 것은 사람의 몸이 그리는 곡선, 흰색과 검은색, 분홍색 등 여러가지 색깔의 대리석과 청동까지, 곡선은 다양한 재료를 넘나드는 작품의 공통된 주제입니다.

<인터뷰> 안진우(서울미술관 전시기획자) :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곡선에 대한 표현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흥선대원군의 옛집을 배경으로 피노티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색적인 풍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유동엽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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