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안심? 난 A급 선수가 아니다"
〔스포츠월드=가고시마 권기범 기자〕"난 A급 선수가 아니니까요…."
kt의 마무리는 김사율(35)이다. 조범현 감독은 2차 스프링캠프지인 가고시마에서 이를 확정했다. 하지만 그간 이를 전해주지 않다가 지난 24일에서야 귀띔해줬다. 묵묵히 몸을 만들면서 구슬땀을 흘린 김사율은 이제 목표를 제대로 잡았다.
특히 김사율의 솔직담백한 마음이 조범현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마무리 보직에 대해 묻자 김사율은 "이 나이에 내가 무슨 보직에 대해 말할 처지가 되느냐, 팀에 도움이 된다면 감독님이 시키시는 것은 뭐든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사율은 1999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14시즌을 롯데에서만 활약했다. 전성기는 2012시즌이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서 50경기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창단한 롯데에서 팀 최다세이브였고, 또 김사율 개인에게는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하지만 2013∼14시즌엔 선발과 계투를 오가다 적응하지 못했고, 지난 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뒤 총액 14억5000만원(계약 기간 3+1년)에 kt로 이적했다.
kt에서 김사율은 마지막 진화를 정조준하고 있다. 마무리든 계투든 보직은 상관없음을 거듭 강조했지만 이젠 신생팀의 클로저로 확정이 됐고, 최대한 승리를 지켜내는 길 뿐이다. 늦은 나이에 FA로 이적할 수 있었고, kt에 보답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크다. 김사율은 "이젠 나이가 있으니 공 한 개에 얽매이지 않고, 타자와의 수싸움을 감안하고 던져야하는 곳에 던져야한다"며 "감독님이 워낙 세밀한 야구를 하시는 분이니 분명 주문하시는 게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최대한 맞추겠다"고 팀에 녹아들 각오를 다졌다.
김사율은 '긴장'을 주문하는 조범현 감독의 조련법에 적합한 선수다. 스스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었다. 김사율은 "난 A급 선수가 아니었고 지금도 그렇다. 경쟁에서 밀리면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그저 그런 선수"라고 눈빛을 번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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