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자기주도학습' 바람.."사고 능력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인재양성을 위해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북한이 주입식이 아닌 자기주도학습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평양 동대원구역에 있는 동대원소학교(초등학교)에서 기존의 암산 방식 대신 도입한 '속산' 계산법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핀란드의 수학계산 방식이라고 소개된 속산법은 '32×38', '19×11, '74×76'처럼 일의 자리 숫자 합이 '10'이고 십의 자리 숫자가 같은 두 자리 수의 곱셈을 할 때 유용하다.
앞자리 숫자와 앞자리 숫자에 1을 더한 수를 서로 곱한 결과와, 일의 자리 숫자들을 곱한 결과를 차례대로 나란히 쓰면 정답이 나오는 원리다.
예를 들어 '32×38'을 계산할 때 십의 자리 숫자 '3×(3+1)'의 결과인 12와, 일의 자리 숫자 '2×8'의 결과인 16을 차례대로 쓴 '1216'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의 계산속도만 빨라질 줄 알았는데 수를 기억하고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계산능력뿐 아니라 사고력이나 응용능력도 현저히 높아졌다"며 전반적 과목에서 학생들의 지적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유아 교육에서는 초등과정 선행학습 대신 체험교육이 중시되고 있다.
평양시 서성구역의 와산유치원은 소학교 과정에 필요한 지식의 기초를 닦는데 치우쳤던 '지식편중교육' 대신 '생활도덕교양' 교육의 비중을 높였다.
학생들을 직접 공장이나 농장에 데려가 사물의 작동원리를 보여주고, CD나 담뱃갑 같이 못쓰는 물건을 활용해 교육교재를 만들면서 직접 원리를 깨닫게 하는 교육방식이다.
신문은 이 결과 "어린이들에게 점차 살림살이를 알뜰하고 깐지게(야무지게) 해나가는 품성이나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기 음악교육의 명문으로 알려진 평양시 경상유치원에서는 "음악신동들을 키우는 데서 욕망을 앞세우는 것을 엄하게 경계하고 아이가 충분히 이해한 것을 표현해야지 모르는 것을 시키지 말라"는 교육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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