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칼럼니스트 개먼스 "류현진 어깨 괜찮으면 롱 런"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영향력 있는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터 개먼스(70)가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26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를 방문한 개먼스는 "류현진은 신인부터 대단한 성적을 남긴 투수"라면서 "어깨 문제만 괜찮다면 앞으로도 롱 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인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해 개먼스는 "그의 야구 플레이를 비디오로 지켜봤지만, 현장에서 더 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 전문기자로 한국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개먼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입증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나타낸 바 있다.
개먼스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는 물음에 "각 나라의 야구 문화가 다르므로 이유를 진단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낮은 볼을 잡는 한국과 일본 내야수들의 수비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평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나카지마 히로유키, 니시오카 쓰요시 등 일본 최고를 자부하던 내야수들이 빅리그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원인으로 아시아 타자들과 질적으로 다른 빅리그 타자들의 힘 있고 빠른 타구를 든다.
견고한 수비가 아시아 내야수들의 장기이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때린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개먼스는 또 올해 피츠버그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피츠버그는 지난해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했으나 공수에서 잘 조직된 팀"이라면서 패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포스트시즌에 충분히 진출할만한 전력이라고 평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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