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코케 잃은 ATM, 각성한 레버쿠젠에 무릎꿇다

이남훈 기자 2015. 2. 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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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남훈 기자] 지난시즌 준우승팀의 완패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26일(이하 한국시간)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예상보다 거셌던 레버쿠젠의 저항에 고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강한 압박, 간결하고 빠른 공격 전개라는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밀어붙였다. 최근 리그 경기들에서 포착된 허술한 수비, 엉망진창 공격진개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간의 부진으로 심기일전한 모습이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잘 드러났다. 오히려 이날 경기에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플레이가 그간의 레버쿠젠을 보는 듯 했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 전개마저 원활하지 못했다. 마리오 만주키치-앙트완 그리즈만 투톱에게 투입되는 공은 느렸고 단순했다. 그나마 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근근히 진행되던 공격은 전반 42분 패스가 좋은 사울 니게스마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더욱 답답해졌다.

본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점유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평균 경기 점유율이 45%로 조별리그 32개 팀 중 2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레버쿠젠전에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점유율은 36%로 큰 차이가 있었다. 수치만큼 내용도 홈팀에 질질 끌려다니는 형국이었다. 지난 16일 0-2로 맥없이 패한 리그 원정경기 셀타비고전과 흡사한 경기 내용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은 후, 빠르고 정확한 역공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셀타비고전을 회상하며 그때도 없던 한 선수를 그리워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미드필더 코케다. 중원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며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를 구사하는 그의 존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코케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많은 활동량과 정확한 킥이다. 코케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73774m의 거리를 뛰었다. 전체 평균 뛴거리에서 조별리그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누구보다 공을 많이 만지면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는 엔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또한 코케는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로 나서 조별리그에서 4도움(1위)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전에는 코케를 대신해 주장 가비 페르난데스가 세트플레이를 전담했지만 킥의 질에서 차이가 있었다.

코케는 지난 8일 리그 홈경기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당했다. 3월 18일 16강 2차전 홈경기 출전이 불확실하다. 1차전에서 티아구의 퇴장, 니게스의 부상으로 미드필더진이 엷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코케의 복귀가 어느때보다 더욱 절실해졌다.

[사진] 코케의 부상 장면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상] 레버쿠젠에 고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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