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를 당황시킨 레버쿠젠의 기 막힌 반전

2015. 2. 2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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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안방에서 기가 막힌 반전을 선보였다. 이에 직접 대적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경기를 앞두고 레버쿠젠의 약점은 수비가 자주 지적됐었다. 분데스리가 최근 3경기동안 9골을 실점한 탓이 컸다.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는 5골을 내주는 최악의 뒷문 관리로 4골을 넣고도 패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었다.'엘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의 일부 매체들도 이러한 레버쿠젠의 수비 문제를 거론하면서 아틀레티코의 우세를 점찍기도 했다. 또한 패스에 있어서도 수비라인에서 300회 이상 패스를 시도하는 이가 드물다고 분석했고 75.5%의 정확도를 보인 손흥민이 가장 정확한 패스를 한다고 한 점은 사실상 조롱에 가까웠다.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레버쿠젠은 다른 내용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집중력 있게 덤비는 수비는 마리오 만주키치, 앙트완 그리즈만 등 주축 공격진을 내세워 나온 아틀레티코를 괴롭혔다. 뒤에 안정감이 생기자 패스도 원할하게 풀렸다. 아틀레티코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은 레버쿠젠은 비교적 정확한 패스워크로 공의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중반 한때 레버쿠젠은 점유율에서 65-35로 앞서기도 했다. 내용이 이렇게 되자 적장 시메오네 감독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잠시라도 벤치에 앉아 있지 못하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전반 33분에는 급기야 로저 슈미트 감독과 충돌해 언쟁을 주고 받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계속해서 불안해하던 시메오네 감독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후반 12분에 레버쿠젠이 선취골을 터트리면서 아틀레티코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벨라라비가 힐킥으로 내준 패스를 찰하노글루가 받아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빠른 역습을 통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리드가 생기자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한층 더 여유가 생겼다. 물이 흐르듯이 연결되는 패스플레이가 연발했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 등을 기점으로 패스를 돌리면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의 혼을 빼놓기도 했다. 패스에 결점이 있다고 했던 스페인의 시선에 완벽한 반기를 든 장면이었다.결국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좋지 못했던 경기내용과 부진을 만회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다음 원정 2차전에서도 레버쿠젠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사진=레버쿠젠-AT마드리드ⓒ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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