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부리지 않은 손흥민, 팀을 위해 뛰었다

남세현 2015. 2. 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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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서 철저하게 팀 플레이에 집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레버쿠젠이 26일(한국 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AT.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터진 하카 찰하노을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8강 진출 가능성을 높혔다.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서 요십 드르미치가 원 톱, 찰하노을루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 자리에 포진됐다. 오른쪽 윙어로 이전과 비교할 때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의 임무에 변화가 있었다. 레버쿠젠은 AT. 마드리드의 역습을 경계한 탓에 수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힘을 실었고, 이에 따라 2선에 배치된 선수들 중 손흥민에게 보다 중립적인 임무가 주어졌다. 공격은 드르미치·찰하노을루·벨라라비에게 집중됐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로 전진하는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고 세 공격 자원보다 낮은 위치에서 뛰며 연결고리 역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날만큼은 공격수가 아닌 완전한 미드필더였다. 슈팅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는 잘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득점에 욕심을 가지지 않은 탓이었다.

몇몇 아쉬운 기회는 있었다. 후반 29분 레버쿠젠이 역습을 가하는 상황에서 드르미치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때 반대쪽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면 오픈 찬스가 될 수 있었다. 손흥민도 드르미치에게 패스를 줬어야 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렇게 희생한 덕분에 레버쿠젠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고, AT. 마드리드를 무실점으로 묶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이 보인 팀플레이와 희생은 그가 골 넣은 능력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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