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이 더 서운했을 임모빌레의 침묵

2015. 2. 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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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치로 임모빌레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최근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서운함을 표시한 임모빌레지만 이번만큼은 클롭 감독이 더 서운했을 법하다.임모빌레가 나선 도르트문트는 25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유벤투스에게 패했다. 원정에서 두 골을 내주면서 패한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이번 경기에서 클롭 감독은 임모빌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반면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9골)을 기록하고 있던 피에르-에머릭 아우바메앙은 오른쪽으로 돌렸다.기대감과 노림수가 들어있었다. 이날 경기를 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은 임모빌레에게는 익숙한 장소였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토리노에서 활약하면서 유벤투스와 지역 라이벌전을 자주 치렀다. 이 시즌동안 33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당시의 기억도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했다.임모빌레 본인에게도 중요한 기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의 최전방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클롭 감독 역시 임모빌레의 기용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임모빌레는 "클롭 감독은 나와 이야기를 많이 하지도 않고, 용기를 북돋아 주지 않는다. 어떻게 말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유벤투스전에서 임모빌레는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졌다. 자신의 특성에 맞출 수 있는 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줘야 주전 경쟁에서도 변화를 모색할 수 있었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임모빌레는 경기내내 조용했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원하는 소득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1분에 임모빌레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어 전방에서 공을 잡고 곳곳에 패스를 뿌려주려 했지만 효과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해 고립됐다.후반 1분에는 후방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받으려다 핸들링 파울을 범하면서 갈길 바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전개하는 데 방해를 주기도 했다. 후반 30분에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임모빌레가 슈팅을 때려봤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를 본 클롭 감독의 표정도 일그러져 눈길을 끌었다.결국 임모빌레는 후반 30분에 야쿱 브와취코프스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최전방에 믿을맨 활약이 없었던 도르트문트는 아쉽게 이탈리아 원정길에서 패했다. 2차전에서는 다른 공격 조합으로 클롭 감독이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사진=치로 임모빌레ⓒ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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