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전 3G 연속 퇴장에 피눈물 흘린 맨시티

(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또 '퇴장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맨시티(잉글랜드)가 25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멀티골을 터트린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이날 바르샤전은 맨시티가 벼르고 벼른 경기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포함된 조에서 16강에 올랐지만 바르샤에 2연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이 물거품이 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맨시티는 세 번째 UCL 맞대결에서 만큼은 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변수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에도 퇴장이 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맨시티는 지난해 바르샤와 치른 UCL 16강 1차전에선 데미첼리스, 2차전에선 파블로 사발레타의 퇴장으로 두 경기 모두 10명으로 싸웠다. 맨시티는 두 경기 합계 1-4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도 '위기 관리'는 맨시티가 바르샤를 꺾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특히 전반에만 수아레스에게 두 골을 내줬기에 변수를 없애고 골을 넣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도 맨시티는 위기 관리에 실패했다. 후반 13분에 옐로카드를 받은 가엘 클리쉬가 불과 15분 뒤에 또 다시 카드를 수집하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클리쉬는 후반 28분 알베스를 막기 위해 다리를 높게 뻗었다. 클리쉬의 발은 알베스의 허벅지를 향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클리쉬는 그라운드 밖을 걸어 나왔고, 알베스 역시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다.

클리쉬의 퇴장 하나 때문에 맨시티가 졌다고 보긴 힘들지만 분명 영향은 있었다. 맨시티는 후반 중반 이후 아게로의 골로 1-2까지 추격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리쉬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인해 페예그리니 감독은 바카리 사냐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고, 향후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결국 맨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바르샤전 세 경기 연속 수비수의 퇴장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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