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T. 마드리드 '짠물 수비' 깨뜨릴 수 있을까?

김태석 2015. 2. 24. 1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폭격기' 손흥민이 스페인에서 가장 거칠기로 유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을 깨뜨릴 수 있을까?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새벽(한국 시각)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UCL 준우승 팀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넘보는 레버쿠젠이 목표를 현실화하려면 홈에서 치르는 이번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관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 리가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2015 스페인 라 리가에서 22실점(팀 실점 부문 2위)에 그치고 있으며, 2014-2015 UCL에서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는 등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경기 운영에 능하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앙트완 그리즈만·마리오 만주키치·페르난도 토레스 등을 통한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게 시메오네 감독의 경기 운영 전략이다.

레버쿠젠 처지에서는 공격이 막히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카운터 어택 전략에 휘말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방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통해 먼저 승기를 잡아야만 한다. 카림 벨라라비와 더불어 레버쿠젠 팀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2014-2015 UCL서 레버쿠젠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왼쪽 날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칠면서도 테크닉이 뛰어난 아르다 투란, 단단한 수비는 물론 위협적 오버래핑이 뛰어난 후안프란이 지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른쪽 라인과 정면 충돌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공격 성향이 도드라지는 조합인 만큼 손흥민이 침투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할 것이다.

후방에 자리한 세바스티안 보에니흐 혹은 웬델과 호흡도 매끄러워야 한다. 투란과 후안프란이 측면에서 보이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는 대단히 위협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던 경기에서도 조직적 수비는 물론 코너 플래그 지점까지 깊숙이 오버래핑한 후안프란의 측면 공략이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공격에 치중하다가는 배후가 열릴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측면은 이 공간을 대단히 지능적으로 활약하는 만큼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충실해야 한다. 풀백과 호흡이 매끄러워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UCL에서 치른 지난 19경기 중 18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그 한 경기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던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다. 객관적 전력상 레버쿠젠보다 한 수 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냉정히 매우 어려울 승부다. '그저 그런' 팀이 아닌 진정한 강호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일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자신의 폭발력을 유럽 무대에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