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B 등 국내외 당구기관, 김경률 추모 물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모든 세계 당구인들은 위대하고 친근했던 인물을 잃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3쿠션 당구 스타 김경률(35)의 사망 소식에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이 공식페이지 메인화면 전면에 그의 생전 모습과 추모사를 실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3쿠션 당구 등 캐롬 당구종목의 세계 주관기구인 UMB는 24일 공식페이지 첫화면에 띄운 '김경률에 대한 마지막 작별인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한국의 톱플레이어 김경률의 갑작스런 사거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UMB는 김경률의 가족과 그의 친구들, 동료선수와 대한당구연맹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를 고 이상천에 이어 한국의 3쿠션 당구의 높은 수준을 대표한 첫 번째 선수로 기억할 것"이라며 "그가 당구테이블에서 보여준 보여준 페어플레이정신과 지극히 신사적인 품성을 오래도록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경률은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자신이 거주하던 고양시 행신동 소재 아파트 앞 인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자신의 생일인 2월 23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UMB 산하기관인 대한당구연맹(회장 장영철)도 부고 소식을 전하며 "한국당구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김경률선수의 永眠을 모든 당구인과 함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연맹은 오는 25일 밤 9시 고양시 화정동 명지병원장례식장 특9호실 빈소에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알려왔다.

한편 당구 관련 국내외 각종 기관과 업체들도 김경률을 추모하는 글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다. 세계최대 당구 영상콘텐츠 보유업체인 코줌은 "세계 당구계가 김경률의 비보로 충격에 빠졌다"며 "그는 지난 해 경기에서 덜 성공적이었는데, 이는 그가 6개의 당구클럽을 운영하다 최근 3개를 매각하는 등 비즈니스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줌의 협력사이자 한국지사인 코줌코리아(대표 오성규)도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통한 소식에 전 세계 당구계가 김경률 선수를 위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며 "영원한 대한민국 당구 1번, 김경률 선수를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달 초 김경률과 후원 계약을 맺었던 당구용품업체 시모니스도 이날 "최근 '시모니스 팀(시모니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에 가입한 세계수준의 3쿠션 플레이어 김경률이 사망했다"며 "시모니스 임직원들은 그의 가족과 세계당구계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글을 공식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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