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생선, 우리 밥상 점령하나..등푸른생선 어획량 급감

김성현 기자 2015. 2. 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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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잡히는 등푸른생선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꽁치는 거의 씨가 말랐는데.

때문에 우리 밥상을 외국산 생선이 차지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생선, 꽁치.

국내산은 드물고, 대만 등 외국산이 대부분입니다.

◀ 정형식/ 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100% 안 잡히지는 않겠죠. (도매상들이) 저희한테 줄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잡힌 꽁치는 3백톤 남짓, 가장 많이 잡혔던 2008년과 비교하면, 90% 넘게 줄었습니다.

다른 '등푸른생선'도 사정은 비슷해 '국민 생선' 고등어와 삼치는 30%가량 줄고, 과메기로 즐겨 먹는 청어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내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두자릿수로 뛰는 사이, 외국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 김희숙 ▶

"고등어가 고급 상품화가 돼서 진짜 비싸요. 힘들어요. 식탁에 오르기가."

수온이 내려가면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삼치가 줄어든데다 중국 어선들까지 우리 앞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박신철 어업정책과장/ 해양수산부 ▶

"(중국에) '호망'이라고 어획 강도가 엄청난 어법이 있어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어종들이 거기서 중간에 차단 당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토종 생선의 씨가 마를 거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정 기간 동안 생선을 못 잡도록 하거나 잡더라도 몸길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올해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어업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어선만 규제할 경우 역차별이 될 수 있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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