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와 투혼' 샤흐타르, '내전 아픔' 우크라이나에 희망 선사

김지우 2015. 2. 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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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투지와 투혼 가득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샤흐타르는 1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서 열린 뮌헨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임하는 샤흐타르 선수단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해 자국민들이 큰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샤흐타르의 홈구장인 돈바스 아레나는 지난해 8월에 미사일 폭격을 당했고 이날 경기는 홈구장에서 1,000km 떨어진 리비우 아레나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주장 다리오 스르나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 멀리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샤흐타르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투지와 투혼이 가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클럽인 뮌헨을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쉬지 않고 한 발 더 뛰면서 뮌헨을 압박했다. 샤흐타르를 위해 먼 길을 떠나온 홈팬들은 90분 내내 응원의 함성을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고 대등한 흐름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후반 20분 뮌헨 중원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사비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샤흐타르 선수들의 투지는 더욱 불 타 올랐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뮌헨의 골문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샤흐타르는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뮌헨 수비진에 막히며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박수 받아 마땅한 투지와 투혼이었다. 또한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이날 보여준 샤흐타르 선수들의 플레이는 승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사진=샤흐타르 도네츠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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