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전쟁터"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역대 최다 추돌사고 기록'

2015. 2. 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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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차량이 106대로 지난 2011년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추돌사고로 기록됐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영종대교 상부 도로 시점부터 서울 방향으로 3.8㎞ 지점에서 택시와 공항 리무진 버스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모(51)씨와 임모(46)씨 등 2명이 숨지고 6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부상자들은 인근 16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 18명도 포함돼 있다.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딸·손자와 함께 한국에 왔다가 사고를 당한 태국인(58·여)은 머리를 다쳐 중태다.

이날 영종대교 추돌사고는 택시들의 추돌로 시작됐다. 유모(60)씨가 1차로에서 몰고 가던 서울 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의 경기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에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 나갔고, 2차로를 달리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상을 당한 리무진 버스 승객 이상헌(30)씨는 "안개가 너무 짙어 차량 바로 앞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쾅'하고 부딪치는 소리가 나면서 승객들이 일제히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조금 뒤 버스 뒤쪽에서 차들이 쿵쿵 들이박는 소리가 한참이나 계속됐다"며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전쟁터 같았다"고 했다.

이날 연쇄 영종대교 추돌사고는 첫 사고 지점부터 1.3㎞ 떨어진 곳까지 이어졌다. 조사 결과 106대가 추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대 최다 추돌사고로 기록되게 됐다. 지금까지는 2011년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가 최다였다.

영종대교 추돌사고의 주원인은 짙은 안개였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영종대교는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종대교에는 안개 관측장비인 시정계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가시거리를 측정할 수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개는 워낙 국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영종대교 등 필요한 장소에 시정계를 설치해 놓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대한 안개경보나 주의보를 발령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기상청은 2006년 서해대교에서 안개로 인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주요 지점에서 안개특보를 발표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30~40%에 불과해 본격적으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영종대교를 관리하는 신공항 하이웨이 관계자는 "영종대교의 시작과 끝 지점에 안개를 측정하는 시정 센서를 설치해 놓고 있긴 하지만 결국엔 기상청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여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첫 추돌사고를 낸 유씨는 병원에 후송된 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속 20~30㎞로 서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 수습을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쯤 영종대교 통행을 정상화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종대교 추돌사고' '106중 추돌사고'.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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