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부는 때아닌 '압둘라 신드롬'..왜?

2015. 2. 9. 1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자국 조종사를 화형에 처한 직후 요르단 왕실이 보복전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국왕인 압둘라 2세가 직접 군복을 챙겨입고 지휘한데 이어 왕비도 IS보복 집회에 동참했는데요, 잠깐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요르단 수도 암만 거리.

IS에 대한 복수를 외치는 시민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라니아 요르단 왕비도 이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손에는 IS가 처형한 조종사의 포스터를 들었고, 주변에는 군복 입은 압둘라 2세 국왕의 사진을 담은 현수막도 보입니다.

IS에 대한 반격에 적극 나서는 왕실의 태도에 요르단 국민들도 우호적입니다.

[인터뷰:무함마드 알리 소와일렘, 암만 시민]

"이런 범죄와 IS에 맞서 싸우는 것은 이슬람이나 기독교는 물론이고 모든 종교의 의무입니다."

앞서 압둘라 2세 국왕은 직접 군복을 챙겨입고 IS 보복전의 전면에 나서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곤 국민들을 이렇게 독려했죠.

[인터뷰: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어려운 때 뭉쳐서 IS에 맞서 싸우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요르단 국민의 의무입니다."

물론 요르단 왕실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조종사 구출에 소홀했다는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일텐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다시 말해 명예만큼 의무도 함께 실천하는 요르단 국왕과 왕비의 모습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압둘라 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제 한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는 이런 글이 올랐습니다.

'압둘라 국왕의 단호한 리더십을 국내 정치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합니다.'

이 글은 SNS를 통해 수백 건 씩 급속히 확산됐는데요, 한 네티즌은 압둘라 국왕의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모습과, 전투복 차림으로 군을 지휘하는 사진을 모아 올리며, '진정한 국왕, 요르단 국민이 부럽다'라고 적었습니다.

'요르단은 군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왕이 국민을 위해 앞장서는데...대한민국과 너무 비교된다'라는 글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이동형, 문화평론가]

"우리나라 사회 지도층은 전쟁이 일어나든 뭐가 터지면 먼저 도망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사실상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병역의무를 잘 이행하지 않고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국왕이 이렇게 더 멋있어 보이고 열광하는 거거든요."

더 나아가 지금 온라인상에는 헐리우드 영화 포스터와 압둘라 국왕을 합성한 '캡틴 요르단'이라는 제목의 패러디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압둘라 국왕이 훈련을 직접 지휘하는 유튜드 동영상도 수백 건씩 공유되고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국민을 위해서 그야말로 위험도 감수한다, 이와 같은 지도자의 리더십이 상당히 와닿기 때문에 그것의 바람희망. 이것을 상정해서 그와 같은 인기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고 북한에서 연평도 공격이라든가 이런 것을 했을 때 청와대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았습니까?"

국내엔 군 면제를 받았거나 안보 이슈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지도자들이 많은데, 직접 군을 지휘하며 국방·안보를 챙기는 압둘라 국왕의 모습에 대중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손수호, 변호사]

"정치인 자녀들의 면제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숫자를 보더라도. 그럼 가능성은 두 가지가 아니겠느냐. 정치인들의 자녀들이 정말 일반적인 들보다 건강이 훨씬 안 좋다. 두 번째 일반적인 국민들보다 특혜를 받아서 병역을 빠져나왔다, 이런 가능성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거든요. 그렇다면 국민들께서 갖는 정치권의 불신이나 아니면 요르단 국왕에 대한 열광은 다 일맥상통하는.."

[인터뷰:이인철, 변호사]

"어떤 지도자는 국민을 버리고 자기 살기에 급급하고요. 어떤 지도자들은 자기 몸처럼 백성들을 위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래서 열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행동하는 리도십이죠. 이 리더십은 위기 때 빛나는 겁니다. 솔선수범하는 거예요."

2015년 대한민국에서 불고 있는 때아닌 '압둘라 국왕 열풍', 우리 국민들이 이 시점에서 왜 다른 나라의 국왕의 리더십에 열광하는지 정치인들은 반성해야할 겁니다.

[이벤트] YTN이 드리는 무료 신년운세로 2015년 나의 운세를 확인하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