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애 기간 5년' 코스모 에디터들의 리얼 데이트 코스

2015. 2.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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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애 기간 5년'을 자랑하는 코스모 피처 에디터들의 리얼한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코스를 공개한다.

롱디 커플, 서울 구경에 나서다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 친구와 저는 마치 한류를 찾아온 관광객처럼 서울 구경을 하곤 합니다. 이번엔 고즈넉하게 '북촌'을 찾았어요.

1. 웰컴 투 경복궁경복궁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남친의 말에 관광객처럼 경복궁 투어에 나섰어요. 개인적으로 경복궁은 겨울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한산하고, 하늘이 맑아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거든요. 경복궁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관광객 놀이를 즐겼어요. 문의 3700-3900

2. 추운 겨울엔 따뜻한 쌀국수가 최고종각에 위치한 '퍼 하노이 스어'는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쌀국수 레스토랑이에요. 쌀국수와 파인애플 볶음밥이 유명한데, 볶음밥을 다 먹고 나면 그릇으로 사용한 파인애플을 얇게 썰어 내어줘요. 메뉴 양지쌀국수 7천원, 파인애플 볶음밥 7천원. 문의 730-9467

3. 조용한 재동에서 커피 타임밥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커피 한잔 해야겠죠? 재동 헌법재판소 뒤 골목에 위치한 '카페 코'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곳인데 천으로 커피를 내리는 융드립 전문 카페예요. 그날그날 좋은 원두를 추천해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커피가 항상 아주 맛있어요. 메뉴 코블랜드 7천원, 케냐 AA 9천원 문의 766-0909

4. 출출할 땐 팥죽 한 그릇'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집인데 이 집 팥죽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어요. 특히 팥죽 위에 올려주는 삶은 밤이 정말 좋아요. 한 그릇으로는 양이 부족할 테니 두 명이 간다면 3인분 주문을 추천해요.메뉴 단팥죽 6천원 문의 734-5302

5. 원 테이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계동에 위치한 '카페 무이'는 예약을 하면 오직 둘만을 위한 식사와 공간을 제공해주는 곳이에요. 식사가 시작되면 직원들이 자리를 비워줘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음식도 정말 맛있어요. 프러포즈하려는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 44만원(2인 기준) 문의 766-8184

다이내믹 커플의 밸런타인 드라이빙

2월에도 하얀 설원과 차가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강원도는 참 매력적이죠. 우린 여름에는 서핑을, 겨울에는 보드를 즐기는 '아웃도어형 커플'이라 이번에도 거침없이 영동고속도로를 달렸어요.

1. 횡성휴게소의 한우국밥으로 워밍업서울과 강원도를 이어주는 영동고속도로를 탈 때는 횡성휴게소에 꼭 들러요. 횡성한우로 만든 한우국밥이 있기 때문이죠. 100% 한우를 사용해 국물이 담백하고 고기도 알차게 들어 있어요. 출출한 속을 달랜 후, 다시 시동을 걸었죠. 메뉴 한우국밥 8천원 문의 033-342-4231

2. 황혼에서 새벽까지 보딩! 보딩!첫 목적지는 평창의 모 스키장. 강원도는 눈이 많이 와서 2월에도 설질이 꽤 좋아 보드를 타기에 제격이죠.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자연경관과 풍차들을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훨훨 날릴 수 있고요. "이따 만나!"라며 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내려가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더라고요.

3. 7번 국도에서의 감성 드라이빙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벗 삼아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도 꼽힌 7번 국도를 달렸어요. 정동진역에 차를 세우고, '귀가 시계'라고도 불렸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를 이야기하며 산책도 하고요. 초특급 칼바람 때문에 오래는 못 걸었지만 이것이 겨울 바다의 묘미 아니겠어요?

4.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겨울 회동해까지 달려와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소나무가 펼쳐진 경포대를 보며 회를 먹을 수 있는 경포대 횟집은 스키다시, 회, 매운탕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두 명이 먹기엔 양이 많고, 가격 또한 비싼 편이니 흥정은 필수예요. 메뉴 회세트(소) 8만원 문의 033-644-2476

5. 강릉에 풍기는 커피 향기, 테라로사 커피공장"대체 이런 곳에 뭐가 있다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황량한 골목 사이에 위치한 테라로사는 커피 열매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로스팅하기 때문에 강릉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에요. 전 이곳의 커피가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메뉴 아메리카노 5천원 문의 033-648-2760

게으른 장수 커플의 '대실' 데이트

"잠깐 쉬었다 갈까?" 20대 땐 이보다 저속한 수작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 남자와 12년째 만나며 30대 중반이 된 요즘엔 이보다 반가운 제안이 없어요. 대실 데이트, 지금 시작합니다.

1. 조조할인의 낭만, 서울극장오래된 작은 극장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3D 영화라도 볼라치면 한 사람당 1만4천원씩 드는 요즘에, 두 사람이 만원 한 장 내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서울극장의 조조할인은 그야말로 1만원의 행복이죠. 이문세의 '조조할인' 가사처럼 극장 뒷자리에서 그의 입술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문의 2269-2700

2. 종로 뒷골목 맛집, 한일식당극장에서 나와 종로3가 방향으로 몇 걸음 걸으면 생선구이 순례지인 '한일식당'이 나와요. 무쇠솥에 지은 밥과 된장찌개가 생선구이와 함께 나오는데 가격이 7천원으로 매우 저렴하죠. 유일한 단점이라면 점심시간에 술을 팔지 않는다는 거예요. 소주 한잔이 간절해지는 맛인데 말이에요. 문의 2279-7343

3. 싸지만 달콤한 과자 가게, 아이캔두전형적인 '애 입맛'인 그는 초콜릿을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특별히 홍대 디저트 카페 '파이란'에서 '기리쉬 케이크'를 주문했죠. 호텔을 찾아 들어가는 길에 세계 과자 할인점 '아이캔두'에서 한 바구니 가득하게 초콜릿을 골랐는데, 1만원도 안 되더라고요. 문의 419-0337

4. 쉬었다 가는 행복, 호텔 더 디자이너스 종로이번 대실 데이트를 위해 선택한 방은 '웰컴 투 더 정글'이란 이름의 809호. 그의 본능을 깨워주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오래된 커플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야한 영화를 보면서 낄낄댈 수 있다는 것. 성인 채널을 안주 삼아 낮술을 마시니 어느새 본능이 꿈틀대더라고요. 문의 2267-7474

5. 따귀찜에 소주 한잔, 영춘옥종로, 영화, 대실, 그다음은? 당연히 소주죠! 고심 끝에 식감은 물론 먹는 모습 또한 굉장히 섹스어필한 영춘옥의 '따귀찜'을 먹기로 했죠. 뼈다귀에 붙은 야들야들한 고기와 진한 해장 국물을 먹으면 소주가 꿀떡꿀떡 넘어가거든요. 아, 오늘따라 그가 귀여워 보이네요. 메뉴 따귀찜 1만9천원 문의 765-4237

식신 커플의 1일 5식 먹방 데이트

"특별한 날에는 모름지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진리! 이를 몸소 실천하는 연애 6년 차 식신 커플이 정자동 카페 골목 먹방 코스를 제안합니다.

1. 뷔페 마니아의 아지트, 키친제이특별한 날이면 무조건 뷔페로 향합니다. 맛있는 요리를 종류별로 양껏 즐길 수 있으니까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도 샤부샤부 뷔페인 '키친제이'에 갈 예정이에요. 샤부샤부는 물론, 한식, 양식, 중식 등을 무제한 즐길 수 있어 행복감을 감출 수 없거든요! 메뉴 런치 1만8천9백원 문의 031-715-1277

2. 꽃 모양 아이스크림, 제멜로디저트로 '아이스크림 꽃'을 맛보기 위해 제멜로에 갔어요. 두 가지 맛을 선택하면 한 송이의 아이스크림 꽃을 완성해주는데요, 그는 비주얼을 생각해 그린티와 요거트 맛을 선택했고, 오직 맛이 중요한 저는 초콜릿과 쿠키를 선택해 흑장미를 만들었습니다. 하하하. 메뉴 젤라토 콘 4천8백원 문의 031-719-7929

3. 조 애니스트의 초콜릿 공장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좀 특별하게그와 함께 만든 초콜릿을 주려고요. 그래서 초콜릿 클래스가 마련돼 있는 조 애니스트 쿠킹 스튜디오(www.joannist.com)를 예약했죠. 어설픈 실력이지만 직접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새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더군요. 문의 070-8273-8557

4. 소문난 빵집, 더 브라운3시간에 걸친 노동(!)을 마치니 슬슬 또 출출해지더군요. 그래서 베이커리 카페 '더 브라운'을 찾았어요. 그때그때 갓 구운 빵을 선보이는 이곳에서 몽블랑을 하나 골라 결을 따라 돌돌 말며 먹으니 부드럽고 촉촉한 빵의 맛이 과연 일품이었어요.메뉴 몽블랑 4천원 문의 031-716-0808

5. 먹방의 마무리, 행복치킨먹방 데이트의 마무리는 단연 치킨이죠.정자동 카페 골목의 수많은 치킨집 중에 동네 주민들이 인정한다는 '행복치킨'으로 결정했어요. 과연 명성대로 바삭한 치킨 껍질부터 쫀득하고 부드러운 속살까지, 30년 치킨 전문가인 제가 인정할 만한 훌륭한 맛이었어요. 메뉴 파닭치킨 1만7천원 문의 031-715-9972

Editor 윤다랑 Photographer (원 테이블 레스토랑)길소라, (나머지)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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